동포들의 송년행사 '원로의 밤'

동포들의 송년행사 '원로의 밤'

2008.12.11.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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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을 맞아 유럽 동포들이 송년 잔치를 벌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동포 노인들을 초대해서 위로했고 이탈리아에서도 200여 명의 동포들이 모여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송년맞이 행사를 벌였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송년행사를 김운경, 김명훈 리포터가 잇달아 전해드립니다.

[독일]

이민자로, 독일에 정착하기까지 온갖 서러움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동포 1세대들을 위로하기 위한 잔치.

이제는 60, 70대 노인이 된 이민 1세대들이 오랜만에 만난 동료, 친지들과 반갑게 인사합니다.

40여 년 전 청운의 꿈을 안고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 땅을 밟았던 동포 1세대 400여 명은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며 격려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동포 노인들을 위해 설립된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의 개관 5주년 기념식도 거행됐습니다.

원로들은 그동안 배운 노래와 춤, 서예 솜씨 등을 자랑했습니다.

모처럼 모인 원로 동포들은 옛 친구, 옛 동료들과 정담을 나누며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랬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원로의 밤 송년잔치는 독일 동포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모인 '한인 송년의 밤' 행사.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동포들이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고국의 정이 그리웠던 유학생들과 국제 결혼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제네바 한인회와 오페라 시 등 밀라노 시외 지역의 많은 동포들이 함께해 동포들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은 음악회 등 송년 행사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경제 불황으로 깊어진 시름도 잠시 잊었습니다.

특히 동포들은 뜻을 모아 지역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따로 마련해 오페라 시에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에또레 푸스코, 오페라 시 시장]
"오늘밤 이탈리아 북부 한인들이 하나되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고, 기부금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 동포들은 이웃과 함께하는 뜻 깊은 행사로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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