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경기침체로 동포사회 '꽁꽁'

고환율 경기침체로 동포사회 '꽁꽁'

2008.10.23.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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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에 살고 있는 동포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집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상황을 김명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유학생 이슬기 씨는 최근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원화 대비 유로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한국에서 뒷바라지 하시는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슬기, 동포 유학생]
"환율이 많이 오르고 이번 달에 처음 부모님께 송금을 받았는데 전 일부가 도착을 안한 줄 알았어요. 그만큼 차기가 너무 많았고. 외식도 거의 안한다고 봐야죠."

유학생과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고객으로 하는 상가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유로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에 부담을 느낀 동포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밀라노 동포, 식품점 운영]
"환율이 너무 오르고부터는 유학생들도 줄고 그 전에 비해 사가는 것도 많이 줄었어요. 힘들죠."

원화 대비 유로화는 현재 1,700원대.

지난해 10월 1유로당 1,300원대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0% 가량 오른 셈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치솟고 있는 유로화 환율까지 겹치면서 유럽 동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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