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정체성 배우는 동포 2세들

한국어로 정체성 배우는 동포 2세들

2008.10.18.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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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포 3만 여 명이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는 현지 교육청 인가를 받은 한국학교와 지방 다섯개 주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가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 시간에 YTN 뉴스를 시청각 교재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르헨티나 동포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 모습을 정덕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지한 자세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동포 2세 학생들.

아르헨티나의 동포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통해 언어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인터뷰:이호석, 한국학교 학생]
"한국어는 한국사람으로서 배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사회에서도 생활하려면 한국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배우려고..."

아르헨티나 한국학교에서는 앞으로 한국어 수업 교재로 YTN 뉴스를 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남경희, 한국학교 교감]
"YTN 뉴스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또 거기서 말씀하시는 아나운서들의 발음이 정확하고 또렷하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에는 아주 좋은 자료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학교에서 주관한 한국어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이중언어 생활에 익숙한 동포 학생들에게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기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번 백일장에는 동포 학생들과 함께 한글을 배우는 현지인들도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인터뷰:이예진, 백일장 참가자]
"백일장에 참가해서 좋아요. 한국말 배우는 것은 쉬워요."

[인터뷰:데보라 리, 백일장 참가자]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아르헨티나인이어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습니다. 현재 국제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언어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 반대편의 아르헨티나에서도 동포들은 한글날을 기리며 고국의 말과 글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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