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강가 박물관 거리 축제

마인강가 박물관 거리 축제

2008.09.04.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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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8월 마지막 주말이면 프랑크푸르트 마인강가에서는 '박물관 강변축제'가 열립니다.

30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정도로 그 규모와 내용면에서 독일 최대의 문화행사인데, 올해는 우리 동포들도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양쪽 강가를 따라 수많은 인파가 모여듭니다.

프랑크푸르트 마인 강에서 '박물관 강변축제'가 한창입니다.

독일에서 재외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교통의 요지로, 다른 도시에 비해 외국인들이 많아 다민족·다문화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마인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 강변 도로 위는 축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갖가지 문화행사들로 넘쳐납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울어진 행사들은 그 규모나 비중 면에서 가히 문화올림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를 관통하는 마인강을 따라 양쪽 강변에 늘어선 20여 개의 박물관들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무대들이 설치됐습니다.

사흘 동안 세계 각국의 문화 공연들이 펼쳐지고, 각종 수공업 제품과 문화상품들도 거리를 따라 전시됩니다.

또 세계 각국의 음식들은 저마다의 맛을 뽐내며 손님들의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강 한복판에서는 드래곤 보트 경주대회가 열려 아직도 계속되는 막바지 여름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경기도 펼쳐졌습니다.

올해에는 동포들도 처음으로 이 문화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은 울산아가씨와 아리랑 등을 연주했습니다.

관객들도 이색적인 동양의 노래에 귀기울이며 좋은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김영식,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지휘자]
"뒤이어 동포 2세들로 구성된 북연주팀 '비봉'이 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신명나는 북연주를 선사했습니다."

[인터뷰:사비나 옌, 바트 조덴 거주]
"북연주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북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힘차고 에너지가 넘치는지, 그리고 팀원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북채를 마치 춤추듯이 다루는 모습은 정말 멋졌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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