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로 한국을 알린다

'시' 로 한국을 알린다

2008.04.26.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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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미 아르헨티나에 시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문학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동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집을 출간한 동포시인의 작품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르헨티나 시인 마리아 이레네 까르도소의 작품 '구름’이 대금 소리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뒤를 이어 동포 조미희 시인의 '상현달에 걸린 메아리'가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한글을 처음 접하는 현지인들은 아직은 한국의 시가 낯설지만 매우 흥미로웠다고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문학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찾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인터뷰:에바 삐꼴로, 관람객]
"(이번 교류 행사는 ) 양국간의 협력과 창작과 시의 축제의 향연이며 또한 문화를 통해 길을 터서 앞으로 계속해서 (양국간의 교류를 ) 지속해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인터뷰:주성도, 아르헨티나 동포]
"한국문화를 아르헨티나에 알리고, 아르헨티나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가교 역할로써 이번 기회에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시와 함께 하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이란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시를 통해 양국의 문학을 이해하고 한글과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 백여 명의 동포 문인들과 현지 문화계 인사가 참가했습니다.

[인터뷰:허 윤, 중남미 한국문화원장]
"중남미 한국문화원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문화 홍보원으로서 문화와 홍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이번에 조미희 시인의 상현달에 걸린 메아리를 통하여 한국과 아르헨티나에는 문학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동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집을 출간한 조미희 시인의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 씨의 시집에는 아르헨티나 시인의 작품 여덟 편도 수록돼 양국간 문학 교류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미희, 동포 시인]
"현지인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언어의 교감과 환경이나 문화차이까지도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참 좋았구요..."

행사를 주최한 중남미 한국문화원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중남미 다른 나라로도 행사를 확대해 한국의 문학과 문화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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