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무역 절차 간소화

통관·무역 절차 간소화

2008.04.24.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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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제난 극복을 위해 세제 개혁에 나선 멕시코 정부가 통관과 무역 관련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수출입업자들이 부담하는 통관 비용이 연간 2,300억 원 정도 줄어든다고 하는데, 동포 경제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금정 리포터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멕시코 정부는 통관과 무역 관련 절차 간소화를 담은 조치를 대통령령으로 공포했습니다.

깔데론 대통령 집권 이후 진행되고 있는 국가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동안 까다롭고 복잡한 행정 절차로 어려움을 겪어온 동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김현수, 동포 사업가]
"막상 물건을 수입하고도 통관 기간이 길어져서 판매 시기를 놓쳐서 수익의 지장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점이 많이 간소화 된다면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정된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산지 증명서 요구 조건의 완화입니다.

종전에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과 동일 품목의 제품이 한국 등 아시아 13개 나라에서 수입될 경우, 원산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별도의 원산지 증명 절차를 거쳐야 했던 것이 해제된 것입니다.

[인터뷰:엄기웅, 주멕시코 코트라 과장]
"이번 통관 간소화 조치로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되던 섬유, 의류, 장난감, 공구류에 대한 특별 원산지 규정이 폐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원산지 규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당수 동포가 섬유 수입업에 종사하고 있어 이번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인터뷰:엄기웅, 주멕시코 코트라 과장]
"이번 조치의 의미는 한국산 섬유 및 의류에 적용되었던 일종의 비관세 장벽이 철폐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나치게 복잡한 절차 때문에 밀수품을 양산해온 교역 질서를 제대로 세우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우리 동포 경제에도 실질적으로 이득을 가져다 줄 지 주목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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