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대청소 봉사

거리대청소 봉사

2008.04.17.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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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쉬케크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봄을 맞아 거리 단장에한 뜻으로 나섰습니다.

시내 곳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겨우내 삭막해진 공원에 장미나무도 심었습니다.

전상중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비쉬케크 중심에 있는 '도골록몰도' 공원.

우리 동포들과 비쉬케크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빨간 조끼를 입고, 구석구석을 살피며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나이 어린 동포 자녀에서부터 이제 막 한국어를 깨우친 비쉬케크 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거리 단장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정현석, 비쉬케크 한인경제인 협회 회원]
"아름다운 키르기스스탄의 아름다운 공원을 한국대사관과 교육원, 우리 경제인 협회 회원들이 모여 청소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아이샤, 비쉬케크 한국교육원 수강생]
"우리나라(키르기스스탄)는 더러우니까 기분이 아주 나빠요. 그래서 우리는 아주 가끔씩이라도 청소를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동포들은 겨우내 움추러든 공원 화단에 장미나무 100그루를 심어 봄의 빛깔을 더했습니다.

비쉬케크 시장도 사전 예고없이 찾아와 동포들의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인터뷰:우센 다니야르, 비쉬케크 시장]
"서울과 부산 등 한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모두 깨끗하고 이상적인 도시였습니다. 우리 비쉬케크도 한국처럼 푸르게 만들기 위해 이곳에 계신 한인 경제인들과 함께 공원 청소를 하고, 장미를 심고 있습니다."

동포들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한결 가까워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영식, 비쉬케크 한국교육원장]
"서로 형제가 되기 위해선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마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화창한 날씨에 장미도 심고, 우리가 쓰레기 대청소도 함으로써 작은 것이지만 마음을 서로 전달하려고 오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특정 이민자 사회가 스스로 힘을 모아 거리 대청소에 나선 것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역 발전을 도와 친선을 다지려는 동포들의 행보는 다른 이민자 사회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비쉬케크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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