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결의안 통과 동포 반응

위안부 결의안 통과 동포 반응

2007.12.06.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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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의회가 지난달 28일 만장일치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동포들은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동포들의 반응을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캐나다 의회 소속 의원 270명 모두가 찬성한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2차대전 기간 일본군이 20만 명 이상 성노예로 강제동원한 사실을 일본정부가 시인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는 것입니다.

또 일본이 과거에 자행한 전쟁범죄를 일본교과서에 기술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결의안 통과를 반기는 이들은 동포들입니다.

[인터뷰:한석현, 캐나다 정대협 공동의장]
"울음바다였습니다, 사실, 원래 갤러리에서는 소리쳐도 안되고 박수쳐도 안되는 그런 입장인데… 의원들도 일어나셔서 박수치시고, 우리를 도와준, 지지해준 의원들이 손을 흔들고… (아시아)연대들이 울었죠."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우리 동포들의 꾸준한 노력이 컸습니다.

특히 의회 심의 직전에 열린 위안부 증언대회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로라 커, 증언대회 관람객]
"전부터 이 이야기를 알긴 했지만 여기서 겪은 이야기를 직접 듣고 보니 감동했고, 이분들이 하고자 하는 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김태은, 동포2세]
"할머니는 정말로 용기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그런 본보기이신 거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할머니가 한국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곳에 알려준 거 같아요."

이처럼 할머니들의 용기있는 증언이 결의안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장점돌, 위안부 피해할머니]
"우리가 와 가지고 여러 사람 이렇게 도와주고 했습니다. 국회의원도 많이 오시고…"

[인터뷰:한석현, 캐나다 정대협 공동의장]
"4개국에서 따로따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똑같은 일본의 죄를 고발하니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증언이 어디있어요."

동포 단체는 이번 캐나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곧 있을 유럽연합등 다른지역의 위안부결의안 통과여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강주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처장]
"최대한 저희가 이게 더이상 끌면 사실상 할머니들이 살아계실때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더 급하게 이 문제들을 저희가 속도를 가속화 시키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미국,네덜란드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세계인들의 목소리에 한층 더 힘이 실리게됐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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