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록밴드 멕시코서 큰 인기

다국적 록밴드 멕시코서 큰 인기

2006.05.06.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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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멕시코에서는 록음악으로 한국을 알리는 다국적 밴드가 화제입니다.

한국인이 주도하는 이 남성 5인조 록그룹은 수많은 여성팬을 몰고 다니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공연현장을 박금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록밴드 '락스퍼'가 펼치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에 팬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락스퍼는 동포 2명과 멕시코인 1명, 콜롬비아인 2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밴드입니다.

국적이 다양하다 보니 노래도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로 소화해냅니다.

[인터뷰:마리아나 모랄레스 데 라 로사, 멕시코인 관객]
"한국인과 멕시코인, 콜롬비아인으로 구성된 이 그룹을 정말 좋아합니다. 음악도 평소 제가 듣던 음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국인이 밴드를 주도하보니 한국어 노래를 부를 때면 팬들도 어김없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릅니다.

실제 상당수 팬들이 락스퍼가 한국 록그룹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루세로 로메로 챠베스, 멕시코인 관객]
"저는 이 밴드의 팬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음악 평론가들의 말처럼 훌륭한 리듬과 선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락스퍼'는 지난 2004년 한국을 음악으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결성됐습니다.

초기에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플라워의 '눈물' 같은 한국 유명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활동했지만 멕시코 내 한류열풍이 불면서 일약 한국음악 전도사로 이름이 알려지게 됩니다.

지난해엔 자작곡이 수록된 1집 '락스퍼'가 발표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인터뷰:최진호, 록그룹 '락스퍼' 보컬]

'락스퍼'는 록발라드, 펑크, 하드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섭렵해 특히 여성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팬 사인회장 풍경만으로도 락스퍼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기자]
'락스퍼'는 멕시코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르면 곧이어 이웃 콜롬비아와 파라과이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취미연주에서 시작한 락스퍼의 발돋움은 한류가 한순간의 바람이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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