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한국영화 바람

남미에 한국영화 바람

2005.03.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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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아르헨티나에도 한국 영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로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개봉된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절찬리에 상영된데 이어 지난해 말 상영된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도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 비디오 가게입니다.



'친구' ,'집으로', '거짓말'등 한국 영화 비디오가 쉽게 눈에 띄입니다.



한국 영화를 알리는 포스터도 가게안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영화 비디오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불과 몇년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가게 주인]

"최근에 한국 영화를 찾는 사람이 꾸준하게 늘고 있어요. 한국 영화는 잘 만들기도 하지만 영화 정서가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것 같아서 좋은것 같애요."



한국 영화가 아르헨티나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정향 감독의 작품인 '집으로'가 인기를 끌고서 부터입니다.



지난 2003년 한국 영화로서는 처음 개봉된 '집으로'는 개봉 첫 주말 박스 오피스 5위를 기록했고 10일동안 3만명이나 동원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 영화가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인터뷰:현지인]

"한국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특히 2년전 봤던 '집으로'와 '친구'가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후 김기덕 감독의 작품인 '봄,여름,가을,겨울'이 최근까지 개봉관에서 방영이 돼 한국 영화의 인기 몰이를 계속했습니다.



[기자]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인기를 끌 당시 이곳 언론들은 할머니와 손자간의 따뜻한 인간애가 돋보이는 동양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는 영화가 언어와 표현의 차이를 떠나 작품성만 뛰어나다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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