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걸렸으나 아쉬움 남긴 김건모 공식입장

1주일 걸렸으나 아쉬움 남긴 김건모 공식입장

2019.12.13.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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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가 약 1주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모 씨를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해명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새벽 김건모 측이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침묵을 지킨 시간이 길어지면서 쌓인 의혹이 완전히 해소하기엔 어려운 분위기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6일. 당시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의혹의 파장은 점점 커졌지만 추가 입장 발표는 없었으며 김건모 측 모든 관계자와 연락도 두절됐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약 1주일 동안 의혹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김건모 측은 신중히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듯 했으나 내용은 그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공개된 김모 씨의 주장은 상대적으로 구체적이다. 이에 반해 김건모 측은 "김모 씨의 주장은 허위이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해명보다 부인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만약 김모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김건모 측의 입장은 김모 씨의 말에 하나 하나 반박해 논란의 여지를 키우기보단 추후 수사를 통해 억울함을 풀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가족, 예비신부인 장지연 피아니스트의 가족이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상황. 이들이 입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말을 아끼고 법적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10일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폭행 및 협박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논란이 제기된 후 오랫동안 묵묵부답이었던 김건모 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김모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정됐던 김건모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취소됐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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