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무슨 죄”…엑스원 이어 ‘프듀48’ 압수수색에 업계 한숨 가득

“애들이 무슨 죄”…엑스원 이어 ‘프듀48’ 압수수색에 업계 한숨 가득

2019.10.02.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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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X101’에 이어 ‘프로듀스48’ 역시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관련 소속사 일부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자들이 한숨을 몰아쉬었다.


2일 경찰은 ‘프로듀스48’에 참가했던 멤버들의 회사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TV리포트에 “수사가 진행 중이니, 구체적 내용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 조사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추가 언급은 거부했다.


지난 1일 ‘프로듀스X101’로 데뷔한 엑스원 멤버 중 다섯 멤버가 각각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이 언론을 통해 노출됐다. 각 소속사 관계자들은 관련 입장을 내놓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했다.


반면 수사대상에서 제외된 브랜뉴뮤직,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위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티오피미디어 측은 “경찰조사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2일 ‘프로듀스48’까지 멤버들을 직접 뽑는 투표에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공정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 이미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의 안타까운 시선은 더욱 짙어졌다.


한 관계자는 “두 팀은 프로그램으로 팬덤을 쌓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내부 문제가 뒤늦게 터지면서 정작 피해받는 건 멤버들이다.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이대로 활동이 끝나면 애들 인생 책임은 누가 지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스원의 경우 지난 8월 첫 앨범으로 데뷔했다. 음원, 음반 차트에서 뜨거운 성과를 냈지만, 정작 활동 부문을 살펴보면 그리 원활하지 않았다. 투표 조작 의혹으로 엑스원은 지상파 채널의 프로그램에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한 것. 꾸준히 섭외를 문의했지만, 답변은 “내부 회의 중”에 그쳤다.


결국 엑스원은 케이블과 종편 채널에만 얼굴을 비춘 후 국내외 무대에 주력했다. 2일 기준, 엑스원 측은 “관련 조사의 결과를 기다리며 추후 활동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상당히 말을 아꼈다.


지난 1일 압수수색을 받지 않은 엑스원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빨리 나와서 사실여부가 밝혀져야 한다. 만약 혐의가 나온다면 엄청난 질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엑스원은 이미 데뷔한 그룹이다. 문제가 있는 회사가 나와도 정작 멤버는 퇴출시킨다? 그건 멤버들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대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회사의 잘못으로 멤버들까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의견을 냈다.


‘프로듀스X101’와 ‘프로듀스48’을 제작한 Mnet 측은 “수사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는 답변을 되풀이 중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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