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세무조사 받는 YG, 포승줄에 묶인 정준영

[김예나의 까;칠한] 세무조사 받는 YG, 포승줄에 묶인 정준영

2019.03.23.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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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기획사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다. 불과 2주전까지 지상파에 얼굴을 비추던 연예인이 포승줄에 묶였다. 이것은 모두 2019년 3월 벌어지고 있는 ‘팩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연예가 아닌 연일 사회 카테고리는 장식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에게는 그리 낯선 그림은 아니지만.



오늘날 YG엔터테인먼트를 상장사로 만든 빅뱅에서 문제가 터졌다. 안 그래도 멤버 탑과 리더 지드래곤의 부실복무가 대중의 심기를 건드렸건만, 이번엔 막내 승리다. 물론 지금은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일반인 이승현이지만, 사건을 만들고 발각된 시점엔 너무도 YG패밀리 일원이었으니.



승리가 운영했다고 으스대던 클럽 버닝썬에선 온갖 범죄가 발생했다. 단순 폭행을 시작으로 성폭행, 마약투약 및 유통, 탈세, 허위신고, 경찰 유착, 해외도박, 성매매 등의 의혹이 승리의 휴대폰으로 까발려졌다. 빅뱅 활동 내내 존재감이 미약하더니 불현듯 스포트라이트를 제 것으로 만들어낸 욕심 많은 멤버.



그렇다보니 얼핏 승리 개인의 문제로 비쳐졌다. 항목마다 법을 어긴, 추락한 글로벌 스타의 민낯. 하지만 승리는 ‘게이트’였다. 승리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절친 정준영과 밀접했다. 그러니 지금 닥친 시련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테고.




그 여파로 YG엔터테인먼트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상황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다. 조사원이 100여명에 달하며, 통상 정기 조사가 아니란다. 특히 지난 20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았다는 조사원들은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며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이들의 화려한 이력은 이미 각종 SNS로 퍼졌으니,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되겠지.



이번 특별 세무조사는 당초 양현석 대표를 타깃팅했으나, 범위를 넓혀 YG엔터테인먼트 전체를 보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규모로든, 시기로든 얄팍하게 끝낼 조사가 아니란 건 분위기만 봐도 가늠되는 거니까.



그리고 정준영이 포승줄에 묶였다. ‘슈퍼스타K 4’ 이후 훨훨 날던 정준영이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있다. 경찰조사는 1차, 2차, 3차 그러나 끝나지 않는다. 이러다 구치소에도 수감되고, 교도소에서 형을 살겠지. 물론 감형을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변호사는 진작 선임했으니.



정준영은 로커를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을 콘셉트로 적극 활용했다. 모자란 듯 엉뚱하지만, 그것은 곧 모성애 유발 요소가 됐다. 그 덕에 여성 팬덤은 탄탄했고, 3년 전 여자친구 몰카 혐의를 받아도 거뜬했다. 물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됐지만.



승리의 롤모델 양현석과 승리의 절친 정준영의 의리는 뜨겁다. 승리가 펼쳐놓은 판에서 함께 열띤 게임 중이다. 마치 끝날 때 까지 멈추지 않는 도미노 게임처럼, 양현석도 정준영도 연쇄적으로 넘어지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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