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살려놨다"...'신의 한 수:귀수편' 바둑 액션 프랜차이즈 열까 [종합]

"캐릭터 살려놨다"...'신의 한 수:귀수편' 바둑 액션 프랜차이즈 열까 [종합]

2019.10.29.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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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바라신다면 태석이와 귀수가 붙을 수도 있고, 외톨이 편도 나올 수 있다. 일부러 캐릭터를 다 살려놨다."


리건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의 한 수' 시리즈의 프랜차이즈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자리에는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리건 감독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2014년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의 15년 전 얘기를 다룬 스핀오프다. 오리지널 제작진이 5년 만에 뭉쳤다.




#권상우의 액션 귀환


'신의 한 수:귀수편'을 통해 액션을 뽐낸 권상우는 "귀수를 만나서 설렜다. 빨리 촬영하고 싶었고, 준비하면서도 만화같은 귀수를 제대로 보여주자 생각해서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 전날부터 물 안 마시는게 가장 힘들었다. 운동은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고통인데, 음식을 안 먹고 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목표가 확실했기에 외롭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리건 감독은 "권상우의 눈빛 속의 서정성을 영화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 10년 이상 수련해 너무 근육질은 아니고 야인 같은 느낌을 만들기 위해 권상우가 노력을 많이 했다. 8kg정도 감량해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에서 연기 감상만 했다"며 극찬을 보냈다.


극중 권상우와 액션을 펼친 우도환은 "어렸을 때부터 권상우 선배님의 액션 연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영광스러웠다. 촬영 들어가면서 액션 합을 계속 맞췄다. 대결보다는 많이 배운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선배님께 코미디도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 살아있는 캐릭터: 선생님 김성균+감초 김희원+악역 3인방


김희원은 영화를 두고 "캐릭터가 전부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허성태는 "영화를 보면서 양쪽에 앉아있는 남자들(우도환, 원현준)이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김성균은 "어린 귀수가 만나는 어른들과 커서 만나는 어른들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허일도가 귀수가 따뜻하게 기억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했다"고 연기에 신경 쓴 부분을 소개했다.


극중 긴장감을 풀어주는 감초 똥선생으로 등장하는 김희원은 "너무 코믹스럽게 가면 이 분위기를 흩뜨려 뜨릴 것 같고, 나도 진지하게 가면 아무 무게감이 없을 것 같아서 중간을 찾으려고 했다. 중간을 찾는 일이 어려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


악역 3인방 중 장성무당 역의 원현준은 "도장깨기 시작점이 되다보니 부담감이 있었다. 무당집을 찾아가서 참고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권상우와 김성균이 긴장감을 부여하면서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부산잡초 역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심한 악역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의 상의 하에 애드립을 준비한 것도 많았다. 정식적 바둑돌을 두는 방식이 아닌 세네 번째 손가락으로 두는 등 바둑적으로도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외톨이를 맡은 우도환은 "선배님들께서 너무 강렬하셔서 이대로 가면 안 보이는 악역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며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게 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 '신의 한 수'의 프랜차이즈화


전편 '신의 한 수'는 2014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 35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리건 감독은 "전편이 잘 됐기 때문에 스핀오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더 바둑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숨은 주제는 한 판의 바둑이 인간의 삶 같다는 뜻이다. 귀수의 삶으로 녹여냈다. '신의 한 수' 시리즈가 사랑받기 위해서 내기바둑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신의 한 수'를 봤지만 '신의 한 수:귀수편'을 촬영하면서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시리즈이긴 하지만 전혀 다른 톤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정우성 선배님이 하던 영화를 받아서 하는 거라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그러나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났다"고 긴장되지만 설렌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리건 감독은 '신의 한 수' 시리즈 속편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관객들이 바라신다면 태석이와 귀수가 붙을 수도 있고, 외톨이 편도 나올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준비해두겠다. 일부러 캐릭터를 다 살려놨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배우들은 "속편이 나온다면 충분히 같이 참여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고, 김성균은 "더 과거로 가서 허일도가 손목 있었던 시절을 다루면 어떻냐"며 아이디어를 더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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