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매각 실화…'블랙머니' 던진 통쾌한 한방[종합]

외환은행 헐값매각 실화…'블랙머니' 던진 통쾌한 한방[종합]

2019.10.28.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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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가 무관심에 백신 역할하길…"


영화 '블랙머니'는 양민혁 검사(조진웅 분)가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금융 비리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했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블랙머니'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어려운 경제 사건을 제법 쉽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정지영 감독은 "공부를 해보니 만만치 않은 얘기더라. 우리의 얘기이고, 우리가 알아야 할 얘기다.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쉽고 재밌게 푸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영화는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수사 중이던 사건으로 인해 성희롱 검사로 몰리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추적하던 중 대한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펼쳐진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던 양민혁 검사는 관객이 함께 몰입해 사건에 뛰어들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조진웅은 "이 일이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묻힐 수 있는 시대적 상황을 알고 나서 분개했다. '블랙머니'가 무관심에 백신 역할을 하길, 함께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이자 대한은행 법률 대리인 김나리 변호사를 연기했다.


그는 "'극한직업', '열혈사제' 코믹 이미지 때문에 감독님께서 날 캐스팅 안 하려고 했다더라"라고 털어놓은 뒤 "내 명분, 정의와 상대방의 그것이 딱 맞아떨어지기란 쉽지 않다. 어떤 것이 맞는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형인 사건을 다루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정 감독은 "실존인물 잘 모른다. 누군가를 모델로 만들진 않았다. 다만, 양 검사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이 얘기를 쉽게 따라갈 수 있길 바랐다. 쉽고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투자 과정 어려움도 밝혔다. 정 감독은 "외압은 없었다. 누가 압력하겠나. 조심스럽게 준비하긴 했다. 물론 투자는 어려웠다. 시민펀드를 만들어 제작하려 했는데, 다행히 좋은 투자자를 만나 이렇게 만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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