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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경이로운 CG...원작 감동 이을까
 '라이온 킹', 경이로운 CG...원작 감동 이을까
Posted : 2019-07-17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 베일을 벗는다. 영화 '라이온 킹'(감독 존 파브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 오늘(17일) 개봉하는 가운데,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한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디즈니의 야심작이다. 프라이드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담는다. 원작은 전 세계에서 1조 138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1997년 뮤지컬로도 재탄생된 원작은 최근 전 세계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했다.

무려 25년 만에 돌아온 '라이온 킹'의 CG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제작진은 6개월가량 아프리카에 가서 자연환경과 동물들을 관찰했고 이를 영화에 녹였다.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I(컴퓨터그래픽이미지)를 합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해 극사실적인 영화를 완성했다.

 '라이온 킹', 경이로운 CG...원작 감동 이을까

자연환경의 장대함은 물론 마치 말을 걸면 대답을 할 것만 같은 생생한 동물들의 비주얼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막의 모래에서 이는 열기, 바람을 타고 날아온 심바의 털 등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공을 들였다. 마치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사실적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 속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 동물들의 모습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기대가 컸던 만큼 혹평도 존재한다. '라이온 킹'은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지수 59%를 받는 데 그쳤다.(17일 기준) 이 사이트는 "시각적 성취 면에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원작을 사랑받게 한 에너지와 감성은 원작보다 부족한 뻔한 각색이다. 다만 일부 팬들에게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히려 동물들의 사실성을 지적했다. "동물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리얼리즘이 디즈니 마법의 원천이었던 의인화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라이온 킹', 경이로운 CG...원작 감동 이을까

영화는 원작의 틀을 그대로 차용했다. 러닝타임은 원작의 89분보다 늘어난 118분이지만 내용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그간 디즈니는 실사화 과정서 다양한 변주를 줬다.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마녀를 재해석해 신선함을 안겼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를 원작보다 더욱더 능동적이고 강인하게 그려 호평을 얻었다.

이는 원작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덧 내용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라이온 킹'은 고전이 됐다. 그 내용을 비트는 것은 제작진에게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존 파브로 감독은 "스토리를, 작품의 본연을 지키려고 했다"며 "'라이온 킹'은 엄청나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그 이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 만큼 새로운 버전을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절대로 망치면 안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라이온 킹', 경이로운 CG...원작 감동 이을까

공개 이후 엇갈린 반응에도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기준 '라이온 킹'의 예매율은 70.0%를 기록했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라이온 킹'만의 특별한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면서 "남녀노소 두루두루 유명세가 높은 작품인 만큼 '알라딘'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관객층은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 역시 "귀여운 동물들 때문이라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관객의 선택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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