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딜릴리' 6월 개봉 확정..꿈보다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파리의 딜릴리' 6월 개봉 확정..꿈보다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2019.04.29.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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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리의 딜릴리'(미셸 오슬로 감독)가 6월 개봉을 확정했다.



'파리의 딜릴리'는 벨 에포크 시대 파리에서 연이어 아이들이 사라지자, 사랑스런 소녀 ‘딜릴리’와 배달부 소년 ‘오렐’이 피카소, 로댕, 모네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에게서 힌트를 얻어 황홀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밤의 이야기'(2011), '키리쿠, 키리쿠'(2005), '프린스 앤 프린세스'(1999) 등 단번에 눈을 사로잡은 화려한 미장센과 실루엣 애니메이션이라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계 거장 미셸 오슬로 감독의 신작 '파리의 딜릴리'.



수식이 필요 없는 그가 이번에는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절로 꼽히는 벨 에포크 시대와 만났다. ‘가장 좋았던 시절’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벨 에포크 시대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피카소, 로댕, 모네, 르누아르, 까미유 끌로델, 드뷔시, 콜레트 등 당대 예술 분야의 저명인사와 파스퇴르, 퀴리 부인 등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공존했던, 모든 것이 성장하고 발전했던 때를 일컫는다.



영감을 받은 감독은 영화에 자신만의 색채와 스타일로 벨 에포크 시대의 낭만과 정취, 그리고 역사를 구현한 것은 물론, 사랑스런 소녀 ‘딜릴리’와 배달부 소년 ‘오렐’의 황홀한 보랏빛 모험까지 더했다. 이는 이번에 첫 공개된 벨 에포크 포스터에 고스란히 담겨 더욱 기대를 모은다.



푸른 호숫가에서 '수련'을 그리는 모네와 '시골의 무도회'를 그리고 있는 르누아르, 그 사이에서 우아하게 인사하는 소녀 ‘딜릴리’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높고 낮은 채도들의 색상이 한데 어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조화로운 이 장면을 통해 다시 한번 거장 감독의 남다른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평면적인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아닌 랜더링 모델과 실사 배경을 조화롭고 입체적으로 구현한 스타일로 변모해 한 차원 더욱 깊어진 거장의 품격이 관객들을 압도할 전망이다.



'파리의 딜릴리'는 애니메이션 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앙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지난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인 제44회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단순히 미학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의 힘과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오페라 가수 나탈리 드세이의 O.S.T까지 어우러진 수작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입증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파리의 딜릴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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