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감독 "목잘린 이순신 동상..후손 허락 받았다"[인터뷰①]

'우상' 감독 "목잘린 이순신 동상..후손 허락 받았다"[인터뷰①]

2019.03.11.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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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이수진 감독이 이순신 장군 설정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우상'의 이수진 감독은 11일 오전 종로구 팔판동에서 열린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설경구),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우상'은 데뷔작 '한공주'로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우상'에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의 목이 잘리는 설정이 등장한다. 동상을 추모하는 시민들, 목이 잘린 동상이 주는 이미지 자체가 파격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해석의 여지가 많을 수 있단 생각이 든다. 관객마다 나름의 해석이 분분할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은유하는 것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수진 감독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아닌 이순신 장군을 택한 것에 대해 "베를린에서도 같은 질문이 나왔는데 '이순신 장군 키가 커서'라고 답했다. (이순신 장군) 후손에게도 허락을 받은 부분이다. 나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세종대왕을 존경하나, 이를 영화적 의미와 동일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해석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다. 3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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