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선우은숙, 前남편 이영하 밝혔다 "신혼 때 임신 외로워...재결합 NO"[콕TV]

'동치미' 선우은숙, 前남편 이영하 밝혔다 "신혼 때 임신 외로워...재결합 NO"[콕TV]

2019.10.27. 오후 5: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동치미' 선우은숙, 前남편 이영하 밝혔다 "신혼 때 임신 외로워...재결합 NO"[콕TV]_이미지
AD


배우 선우은숙이 전 남편 이영하와의 결혼 생활, 이혼 후 현재 관계 등에 대해 모두 밝혔다.


선우은숙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의 '결혼한 사람이 더 외롭다' 편에 출연했다. 그는 1981년 결혼 후 2007년 협의 이혼한 전 남편 이영하에 대해 얘기했다.


선우은숙은 "방송 생활 41년 만에 토크쇼 출연은 처음이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언제까지 나도 속으로 삭이고만 사느냐 싶었다. 같이 어울리면서 나도 내 생활을 드러내고 재밌게 진솔하게 얘기해보자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화와의 결혼 생활 중 가장 외로웠던 때가 '신혼'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제가 결혼을 좀 일찍 했는데 이 사람이 너무 바빴다. 신혼여행도 제주도도 못 가고 부산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같이 밥을 먹고 어울렸다. 저는 술을 잘 못하니깐 들어가서 쉬라고 해서 기다려보니깐 한 새벽 4시쯤 왔다. 그때 딱 한 번 잔 것이 첫 애가 생겼다"면서 장남 이상원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무엇보다 선우은숙은 가장 비참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는 "임신도 하고 신혼이니깐 오빠가 보고 싶었는데, 촬영 때문에 15일을 안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직접 촬영 현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별로 반가워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많으니깐 그런가보다 했는데, 점심시간이 됐다. 같이 밥을 먹는데, 나한테 챙겨주는 것처럼 상대 여배우도 잘 챙겨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는 허리가 잘록한 옷을 입고 있고, 저는 만삭인데 예쁘겠냐. 비교가 됐다"면서 "집에 오는 버스를 타자마자 오열했다. 여배우들과 촬영하고 있는데 내가 왜 왔나 싶었다. 변해버린 내 모습에 서러움이 폭발했다"고 자존감이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원의 아내이자 며느리인 최선정이 임신을 하면서 외모 자존감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고, 그때의 자신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선우은숙은 남편의 외도가 의심된 정황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어느날 가사도우미가 나를 부르더라. '말을 안하려고했는데 알아야할 것 같다'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이것 좀 보라고 보여주는데 남편의 팬티, 옷에 립스틱 자국이 잔뜩 묻어 있더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속옷에 묻어 있는 게 이해가 안 갔다. 전 남편 직업이 영화배우지 않나. 촬영하느라 묻었나보다 이해했다. 당시에는 멜로 영화를 찍으면 벗고 찍는 것이 많았다. 가사도우미는 난리인데, 나는 '남편이 촬영하다가 묻었나보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남편한테 이 일에 대해서 한번도 말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선우은숙은 현재 이영하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떨어져 산 지 15년 됐다. 애들 생일, 각자 생일, 명절날 등 몇 번씩 만나고, 서로 필요하거나 도움 청하면 해준다. 결혼식 때도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재결합하냐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다. 좋은 친구 사이로 잘 지내고 있고, 추억 속 얘기를 끄집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우은숙은 "결혼 생활을 할 때 나만 참고 산다고 하겠지만,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참고 사는 것"이라고 조언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얘기하고 나니깐 속시원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