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조영구, 투자실패 후 연 끊긴 친구와 재회 “눈물”

‘TV는 사랑을 싣고’ 조영구, 투자실패 후 연 끊긴 친구와 재회 “눈물”

2019.10.18.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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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영구가 13억 투자실패 후 연락이 끊긴 친구와 13년 만에 재회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조영구가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조영구가 찾아 나선 인연은 친구 황승일 씨다. 조영구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마다 항상 옆에 있어준 친구”라며 “나는 친구들 앞에 나서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영구였는데 황승일이란 친구가 늘 힘이 되어줬다”라고 황승일 씨를 소개했다. “그 덕에 반장도 했다. 기를 펴고 살 수 있도록 해준 친구다”라는 것이 조영구의 설명.


조영구는 “어릴 때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대입에 실패하고 어머니가 고맙다고 하시더라. 대학등록금을 낼 수 없어서다. 그때 황승일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왔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라며 오랜 인연을 전했다.


그러나 조영구는 13년 전 황승일 씨와 연락을 끊은 뒤. 그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친하게 지냈는데 내가 주식으로 돈을 많이 잃었을 때 내게 경매투자를 권했다. 그래서 연락을 피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무일푼으로 서울에 와서 전국 어디든 불러주면 갔다. 그렇게 악착 같이 모은 돈이었다. 지인에게 투자권유를 받고 2천만 원을 넣으니 보름 만에 천만 원을 벌었다. 그렇게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아파트를 팔고 15억을 투자해 1억 8천만 원이 남았다”라며 13억을 잃은 아픈 사연도 고백했다.


그는 “그때 황승일에게 연락이 온 거다. ‘내가 너 돈 벌게 해줄게’라면서. 경매로 수익을 낸 자료도 보여줬는데 이 친구가 나한테 사기 치는 건가, 싶어 그때부터 연락을 피했다”라며 황승일 씨와 멀어지게 된 배경도 전했다.


추억여행 후엔 “내가 왜 그 친구와 13년간 연락을 안했을까.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데. 왜 그 말을 못했을까. 왜 현명하게 대처를 못했을까, 그런 후회가 든다”라며 속상해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추적 결과 황승일 씨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시골 마을에서 생활 중이었다.


13년 만에 옛 친구와 재회한 조영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황승일 씨는 그런 조영구를 감싸 안았다.


황승일 씨는 “왜 갑자기 연락을 끊었나?”란 물음에 “당시 내가 하던 일이 사건 사고를 많이 접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런 일을 직접 경험도 하다 보니 ‘사람들은 왜 저렇게 욕심을 부리고 살까? 싫다. 내가 어릴 때 꿈꾸던 그 길을 가보자’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용한 곳으로 온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조영구에겐 전혀 서운한 게 없다”라며 여전한 우정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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