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송사, 방탄소년단에 인종차별 발언→“유머일 뿐, 불쾌함 죄송”

방탄소년단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호주의 방송사가 논란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호주의 공영방송 ‘Channel9’ 측은 20일(한국시간) SBS를 통해 “문제가 된 ‘20 to One’의 에피소드는 방송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다”면서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선 19일. ‘20 to One’에서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다뤘다. 당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근데 폭탄 터진 거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라고 비아냥거려 논란을 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오직 멤버 중 한 명만 영어를 할 수 있다” “BTS가 춤도 잘 추고 좋은데 노래는 별로다” 라며 방탄소년단의 실수가 담긴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다.

또 이들은 “내가 한 번은 ‘멤버 중에 게이 멤버가 있냐’고 SNS에 물어봤는데 팬들이 나를 엄청 공격했다”면서 “남자가 7명인데 게이 한명은 분명히 있다. 그게 수학이다”라고 성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트위터를 통해 해당 방송사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