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측, 학폭 의혹 추가 입장 "버젓이 글 삭제…비통하다" [공식입장 전문]

가수 효린 측이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효린의 소속사인 브리지 측은 26일 오후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되었다"고 알렸다.

이어 효린 측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효린 측은 또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효린은 자신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학교 폭력 주장 글을 올린 이에게 모욕과 명예훼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했다.

마지막으로 효린 측은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15년 전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힌 이 네티즌 A씨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의 이름과 같아서였다. 하굣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글에 대해 "본인에게 물은 결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사실관계 확인중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분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A씨는 추가로 "절 찾아온다고요?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서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요? 만나서 사과한다고 한들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랑 나올 게 뻔하고,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 없다"며, 전화로 연락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A씨가 올린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효린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효린 소속사 브리지입니다.

금일 언론 보도로도 불거진 효린에 관한 온라인상에 글과 관련하여 추가 입장을 전합니다.

먼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되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합니다.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였습니다.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효린을 아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원치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