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숙명여대 축제 라인업서 제외 "축제 목적 퇴색 우려"[공식입장]

잔나비, 숙명여대 축제 라인업서 제외 "축제 목적 퇴색 우려"[공식입장]

2019.05.26.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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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잔나비가 숙명여자대학교 축제 공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유는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때문.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전진숙명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청파제 라인업에 포함되어있던 아티스트 잔나비 멤버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다"면서 "2019 청파제는 '청파 FOR;REST'라는 콘셉트로 숙명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렇게 진행될 청파제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소속됐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슨 사실이 많은 숙명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며, 축제의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잔나비 출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로 인해 잔나비는 숙명여대 축제인 청파제의 31일 공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잔나비와의 출연 계약은 위약금 없이 해지됐다. 잔나비의 자리는 가수 윤하가 채운다.



지난 23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의 글이 게재돼 논란을 낳았다. 이에 이튿날인 24일 잔나비 측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멤버 유영현이라고 밝히며, 유영현이 팀에서 자진 탈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잔나비를 둘러싼 논란은 또 고개를 들었다. 사업가 최모 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및 접대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최 씨의 아들이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라는 의혹이 인 것. 이에 최정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으나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잔나비 소속사 측도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공식입장 전문.



<청파제 아티스트 라인업 관련 입장문>



학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진숙명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입니다. 청파제 아티스트 라인업과 관련된 총학생회 입장을 게시합니다.



24일 오후 청파제 라인업에 포함되어있던 아티스트 '잔나비' 멤버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속사에서는 해당 멤버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탈퇴했으며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학생회는 논란이 불거진 순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2019 청파제는 '청파 FOR;REST'라는 콘셉트로 숙명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진행될 청파제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소속되었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많은 숙명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며, 축제의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즉시 아티스트와의 계약해지를 통고했으며, 24일 21시경 아티스트와의 계약이 위약금 없이 해지되었습니다.



아티스트 '잔나비'는 청파제의 31일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혹여나 31일 무대의 공석에 실망하실 숙명인들을 위해 총학생회는 2019 청파제를 빛내 줄 아티스트를 신속히 물색했고, 그 결과 '윤하'가 31일 라인업 마지막 순서의 아티스트로 확정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어떤 숙명인들에게는 상처로 다가갈까 우려됩니다. 논란이 불거진 순간부터 신속히 처리하고자 노력했으나, 이유불문 학우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총학생회 '오늘'은 앞으로 진행될 청파제의 모든 과정에서 숙명인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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