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매일 밤 앓았다"…세월호 5주기 전도연이 느낀 고통 [종합]

'뉴스룸' "매일 밤 앓았다"…세월호 5주기 전도연이 느낀 고통 [종합]

2019.04.15.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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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15일) 전도연이 세월호를 소재로 한 영화 '생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생일'의 주연배우 전도연이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 영화를 보고난 뒤 이 분을 모셔도 되는 것인가 고민을 했다"며 '생일' 속 수호엄마 전도연을 소개했다.



손석희는 전도연에게 "이 영화를 보고 배우가 존재해서 다행이다. 이 배우가 전도연이라서 다행이다 생각했다"며 "'뉴스룸' 출연을 꺼려했다고 들었다. 다른 인터뷰도 꺼려하신다고 들었다"며 이유를 궁금해했다.



전도연은 "지금 이 자리도 그렇고 그 전 인터뷰도 그렇고 조심스럽고 어려웠다. '생일'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하고 신중하고 선별해서 잘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는 "무엇이 가장 조심스러웠나"를 물었다. 전도연은 "너무 큰 슬픔을 제가 대변할 자신이 없었다. 또 하나는 '밀양'이라는 작품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 역을 해서 고사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고사한 것이지 대본을 읽고 마음에서 이 작품을 놓지 못했기 때문에 두 번을 고사하고도 마음을 바꿔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이 작품을 하게 돼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영화에서 전도연이 크게 통곡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이를 보는 이웃들의 반응을 보고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나타나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도연은 "유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오해, 피로도, 이런 것들이 담담하게 그려졌고, 그런 모습이 이웃들을 통해 보여졌다"고 말했다. 해당 신을 찍을 때 굉장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손석희는 전도연이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유가족을 만나겠다고 한 이유도 궁금해했다. 자신이 배우였으면 먼저 가서 유가족을 만나 무언가를 느끼고, 그것을 연기에 투영시킬 거라 생각했기 때문.



전도연은 "그분들을 직접 만나는 게 두려웠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고서도 느껴지는 감정이 너무 컸기 때문에 슬픔을 제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감독님이 이야기 하고 싶은대로 덤덤하게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제가 너무 빠질까봐 한 발자국 물러서있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전도연은 깊이 빠져 있었다. 촬영하고 매일 밤 끙끙 앓았다. 그는 "사실 제가 감정적으로 많이 빠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육체적인 피로도로 왔던 것 같다. 촬영 끝내고 집에 와서 잘 때 끙끙 앓으면서 잤다.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날 전도연은 '생일' 촬영을 끝내고 개봉하기까지 지난 8개월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나서) 후련하고 섭섭하고 잠시 잊고 싶기도 했다. 매 신 쉽지 않았다. 잊으려고 했었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배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성유빈, 탕준상 등이 총출동해 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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