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내편' 이장우 "유이는 훌륭한 연기자…러브라인 아쉽다"[인터뷰②]

'하나뿐인내편' 이장우 "유이는 훌륭한 연기자…러브라인 아쉽다"[인터뷰②]

2019.03.20.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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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 배우 이장우가 유이와의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에서 왕대륙 역을 연기한 배우 이장우가 지난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이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얘기했다.



'하나뿐인 내편'에서 봄앤푸드 본부장 왕대륙(이장우)은 김도란(유이)과 사랑하는 사이가 됐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 김도란이 부모도 없이,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 특히 왕대륙의 엄마인 오은영(차화연)은 두 사람의 결혼을 결사 반대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결국 왕대륙과 김도란은 부부가 됐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김도란의 아버지 강수일(최수종)이 살인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결국 왕대륙과 김도란은 이혼했다. 이후 왕대륙은 강수일이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부부는 재결합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집안의 반대로 인한 왕대륙과 김도란의 힘든 사랑은 보는 이들도 지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 서사가 아쉬웠다는 평이 많았다. 이장우도 이에 동의했다. 또한 이장우 역시 대륙이를 집착남이라고 생각했다. "대륙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집착만 했거든요. 저도 '제발 좀 놔줘라' 생각할 정도였죠. 저였으면 놔줬을 것 같은데, 극 전체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때문에 엄마도 엮여있고, 제일 큰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면 집착을 했어야 하죠. 가족극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모든 인물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드라마를 하다보면 분량을 더 만들어 달라고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저희는 아무도 불만이 없었어요. 다들 믿고 서로 서포트하는 마음으로 갔어요."



극의 후반부로 가면서 왕대륙과 김도란의 재결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오은영이 살인자의 딸이라고 김도란을 무시하고 손찌검까지 한 것. 심지어 오은영은 강수일이 누명이 벗겨진 후에도 김도란을 반대했다. 이에 분노한 강수일이 딸과 왕대륙의 재결합을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대륙이 식음을 전폐하고 외국으로 떠나려고 하면서 오은영이 김도란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강수일의 허락에 왕대륙과 김도란의 재결합이 성사됐다. 이 같은 반대와 재결합이은 급하게 매듭 짓듯이 마지막회에 이뤄졌다. 이장우 역시 "엔딩이 아쉽다"고 말했다.



"엔딩이 아쉽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건을 풀어나가고 보여주다 보니깐 시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신인 때 같으면, 시청률이 50% 가까이 가면 10회 연장을 하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다 기대했거든요. 6회 연장을 했지만, 10회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배우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살인자라는 소재가 강하고, 마지막에 바뀐 것도 있고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가족극에서 살인자라는 소재로 극을 풀어간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다면 러브라인 상대방으로 호흡을 맞춘 유이는 어땠을까. 이장우와 유이는 KBS2 '뮤직뱅크' MC로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약 1년 간 진행한 바 있다. "옛날에 '뮤뱅'할 때는 유이가 잘나가는 아이돌이었잖아요. 어린 아이돌 친구 같고 화려한 가수 같았는데, 30대가 넘어서 연기해보면서 되게 어느새 이렇게 컸지 그런 생각 들정도로 훌륭한 배우가 되어있더라고요. 어디서 힘든 일이 있어서 깊이가 있어졌냐고 하는데, 그만의 힘든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죠."



이장우는 마지막회에서 인천공항에서 유이와 재회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마지막 신이었다고. 대본에는 '바라보다 끌어안는다'라고 써있는데, 이장우와 유이는 엄청 울었다고 설명했다. 이장우는 "그동안은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쉬운 생각 밖에 안 든다. 10회 연장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정말 재밌었던 작품이라서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후너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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