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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 모르겠어"…'SKY 캐슬' 결국 어른들도 '나'는 없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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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1-20 12:03

명문대를 가야만 인정받는 존재. 'SKY 캐슬'의 자녀들은 부모들이 가둬놓은 틀 안에서 늘 최고가 되어야 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야만 '내 새끼'라는 칭찬을 받는 그들만의 세상 속에서.



어른들은 1등이 아니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가르쳤고, 그릇된 잣대가 정답인 냥 살아왔다. 그런데, 그러한 어른들도 부모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일 때도 한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도 '나'는 없는 삶. 그토록 원하는 의사가 되었지만 이제는 병원장까지 바라는 부모. 정준호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유현미 극본, 조현탁 연출)에서 강준상(정준호 분)은 모친 윤여사(정애리 분)를 원망했다.



자신의 딸인 줄도 모르고 혜나(김보라 분)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강준상은 혜나의 빈소 앞에서 오열했다. 강준상은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를 찾아가 "출세할 욕심에 내가 내 딸을 죽였다"며 죄책감의 눈물을 흘렸다.



강준상은 주남대 기조실장까지 올라간 자신의 인생을 '빈껍데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조금만 더 철이 들었더라면, 제가 위만 쳐다보지 않고 옆도 뒤도 돌아볼 줄 알았더라면 혜나 저렇게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이를 본 윤여사는 "그걸 지금 반성이라고 하고 있느냐. 애당초 네가 내 말만 들었으면 혜나라는 아이가 왜 생기냐"고 호통쳤다.



강준상은 주남대에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 윤여사는 "너 제 정신이냐. 병원장이 코앞인데 사표를 내?"라면서 기함했다. 그 모습에 강준상은 "어머님은 도대체 언제까지 절 무대 위에 세우실 거냐. 그만큼 분칠하고 포장해서 박수 받으셨으면 되지 않았냐. 어머니 뜻대로 분칠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고 근 50 평생을 살아왔다"고 울먹이며 분노했다.



윤여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지금까지 내 덕분에 대학병원 의사로 승승장구. 그런데 이제 와서 내 탓을 하느냐"고 역정을 냈다.



한서진(염정아 분)은 "대체 당신 얼굴이 뭐냐"고 물었다. 강준상은 "강준상이 없다. 내가 누군지를 모르겠다. 여태 병원장 그 목표 하나만 보고 살아왔는데 그거 좇다가 내 딸 내손으로 죽인 놈이 되어버렸다. 병원장 그까짓 게 뭐라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허깨비가 된 것 같다"고 슬퍼했다. 또한 강준상은 한서진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사람 또한 자신들이라며 "어머니랑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요"라고 오열했다.



강준상은 "아직 일말의 염치는 남아있어서 제 딸 제 손으로 죽인 병원에서 환자 수술하면서 살 수 없다"고 했지만 윤여사는 "죽은 다음에 네 자식인 줄 알았으니 마음이 오죽하겠냐. 하지만 남들이 우러러 보는 병원장 되고 예서 서울의대 보내면 혜나 생각도 안날 거다"라고 냉정하게 굴었다.



강준상은 자신의 영광의 기록들을 때려 부쉈다. 그리고는 윤여사에게 "어머니, 나 주남대 병원장 아니라도 엄마 아들이지 않느냐.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고 애절하게 호소했다.




지난 20년 간 차민혁(김병철 분)의 강압적인 교육 방식을 버텨온 노승혜(윤세아 분)도 결단을 내렸다. 노승혜는 차민혁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차민혁은 현실을 부정하며 오히려 반성문을 써놓으라고 역정을 냈다.



이에 노승혜는 '가부장적인 친정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 깊은 대화조차 나누지 않고 차민혁씨같은 남자와 결혼한 것을 반성한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차민혁 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20년간 아이들이 당해온 고통을 방관한 저 자신을 반성한다. 연장은 고쳐서 쓸 수 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을 무시하고 차민혁 씨에게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못했던 저 자신을 통렬히 반성한다'는 반성문을 남긴 채 아이들과 집을 비웠다.



머리가 다 큰 아이들을 보면서 인생을 반성하게 된 어른들. 몇몇은 50이 다 되는 나이에 주체적인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 성공만 좇으며 '나'는 없던 삶을 살아온 어른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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