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최영숙, 27세에 죽은 국내 최초 여성 경제박사

'서프라이즈' 최영숙, 27세에 죽은 국내 최초 여성 경제박사

2018.12.02.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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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여성 경제박사 최영숙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국내 최초 여성 경제박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그려졌다.



중학교까지 학업을 마친 최영숙은 여성들도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대학에 진학했다. 스웨덴 스톡홀롬 대학교 정치경제학과에 진학한 그는 5개 국어를 섭렵하면서 통역사로 활약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서 귀국을 선택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몇 달 뒤 그녀는 나물을 팔고 있었다. 유학생활을 하는 사이 가정형편은 크게 기울었고, 일자리를 찾아나서도 여성을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여성이 아닌 남성 직원을 선호한다는 이유와 고학력 여성이라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 최영숙은 엘리트 여성으로 화제만 모았을 뿐, 그녀를 인정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꿈을 포기하고 나물을 팔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던 그녀는 귀국한지 5개월 만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향년 27세의 어린 나이였다.



심지어 집에는 장례를 치를 돈도 없는 형편이었다. 최영숙 씨는 죽기 직전 인도의 남자친구에게 남긴 편지에서 "나는 이제야 돈의 철학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영숙이 죽은 후 그녀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운 삶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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