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사기' 마이크로닷, 진정성 잃고 모든 방송 하차…사실상 연예계 퇴출[종합]

'부모 사기' 마이크로닷, 진정성 잃고 모든 방송 하차…사실상 연예계 퇴출[종합]

2018.11.26.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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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다.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은 지난 25일 "마이크로닷이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밝혔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닷은 그의 대표 프로그램인 채널A '도시어부', JTBC '날 보러와요 사심방송 제작기', tvN '국경없는 포차'에서 하차했다. 지난해부터 예능 대세로 떠오르며 활약을 펼친 마이크로닷. 화려한 전성기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서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이웃 주민들의 돈 20억 원을 편취해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제천 경찰서에 1999년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고소장이 제출된 것이 확인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모른척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피해자가 계속 나오자, 21일 마이크로닷은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며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말하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한 가운데, 23일에는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 신현웅 씨가 MBN '뉴스8'에 출연해 "보증을 섰다가 2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이 9월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큰아버지를 언급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아버지 보다 6살 많은 이덕화를 '형님'이라고 부른다면서, "큰아버지가 아버지보다 6살 많으신데, 큰아버지께 '형님'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과 큰아버지는 연락이 끊긴 상황. 즉, 마이크로닷은 예능의 재미를 위해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피해를 겪고 있는 큰아버지를 이용해서. 마이크로닷의 진정성 없는 모습은 대중을 더욱 실망케했고, 더 이상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연좌제 운운을 넘어 그동안의 마이크로닷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태도가 반감을 산 것. 이에 결국 마이크로닷은 자진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에 재수사에 착수,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한 상황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지만, 경찰은 연락 받은 바가 없다고 반대되는 입장을 전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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