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세계가 주목하는 개막전' 전북vs수원, 뭘해도 역사에 남는다

[K리그1 프리뷰] '세계가 주목하는 개막전' 전북vs수원, 뭘해도 역사에 남는다

2020.05.08.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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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K리그가 전에 없던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첫 경기는 오래도록 축구 역사에 새겨질 전망이다.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수원의 맞대결이다. 9일과 10일에는 다른 팀들의 시즌 첫 경기가 나란히 열린다.

정확히 69일 미뤄진 개막전이다. 당초 K리그1 개막전은 2월 29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프로스포츠가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K리그1 개막도 잠정 연기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K리그는 무관중 개막을 결정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큰 기대가 따른다. K리그 개막전에 국내 축구팬들의 눈길은 물론 해외 축구팬들의 시선까지 쏠린다. 전 세계 대다수의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되면서 K리그의 희소성이 높아졌다. 입장 관중은 없어도 시청자는 많아진 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연맹은 스위스 소재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Sportradar AG)'를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했다. 스포츠레이더는 올해 3월까지 총 10개국(중국, 마카오, 홍콩,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코소보)에 송출되는 3개 플랫폼에 K리그 중계권을 판매했다.

최근 2020시즌 K리그 일정이 발표된 후에는 총 7개국(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이스라엘)에 송출되는 5개 플랫폼에 중계권을 추가 판매했다. 여기에 연맹은 개막전 경기를 K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까지 세웠다. K리그 개막전이 세계인들의 안방에 전해지는 상황이다.

이미 멍석은 깔렸다. 이젠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보여줄 때다. 유럽 및 미국 언론들은 K리그 개막 소식을 전하면서 "K리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을 최다 배출한 리그이기도 하다"고 주목했다. 주요 베팅 사이트에는 전북과 수원의 전력을 분석한 자료가 돌고 있다.

홈팀 전북은 K리그 최초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수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주장 이동국, 부주장 이용을 비롯해 이적생 김보경, 조규성, 벨트비크, 쿠니모토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로페즈, 문선민이 떠난 빈자리를 어떻게 메꿀지도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도 개막전 승리에 열을 올렸다. 두 팀의 K리그 상대 전적은 30승 23무 29패로 수원이 근소 우위에 있다. 개막전 결과에 따라 동률이 될 수도 있다. 최근 10경기로 보면 수원이 1승 3무 6패로 열세에 처했다. 비시즌 동안 2019 K리그1 득점왕 타가트를 포함해 김민우, 홍철 등을 붙잡은 수원은 전북에 설욕을 다짐한 채 전주성 원정길에 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유튜브,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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