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남해] '병수볼' 잡은 대전, '콤팩트한 축구' 예고한 황선홍 감독

[In 남해] '병수볼' 잡은 대전, '콤팩트한 축구' 예고한 황선홍 감독

2020.02.18.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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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남해] 정지훈 기자= "화려함보다는 실리적인 것도 생각해야 한다. 점유율 축구가 쇠퇴하고, 리버풀 같이 속도감 있는 축구가 흥하고 있다. 전술을 다 따라할 수는 없지만 스피드하고, 콤팩트한 축구를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세밀하고, 빠르면 제일 좋은 축구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을 중심으로 '원 팀'이 되고 있다.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대전이 지난 15일 강원FC와의 연습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좋은 조직력을 보여줬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대전은 채프만을 시작으로 김동준, 이슬찬, 최재현, 이규로, 안드레 루이스, 바이오, 박용지, 윤승원, 김선호, 조재철 등을 영입하며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조직력에 있어서는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황선홍 감독은 이번 남해 전훈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긍정적인 것을 많이 발견한 대전이었다. 특히 '병수볼'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과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K리그1 우승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강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특히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이적 시장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김동준이 수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강원의 공격을 막아냈고, 대전이 야심차게 영입한 안드레 루이스는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K리그2 최고의 외인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전의 수문장 김동준도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김동준은 "강원과 연습경기를 해서 1-0으로 이겼을 때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하나가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선수들 모두 승격을 꿈꿀 거라 생각한다. 승격이라는 타이틀, 행복감, 성취감에 대해 의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목표를 승격으로 잡았다.

황선홍 감독 역시 빠르게 세밀한 축구로 대전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황 감독은 "화려함보다 실리적인 것도 생각하며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다. 점유율 축구가 쇠퇴하고 리버풀 같이 속도감 있는 축구가 흥행을 하기 때문에, 그런 류의 축구가 한국 축구에 맞다 생각한다. 전술을 다 따라할 수는 없지만, 스피디한 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세밀하고 빠르면 제일 좋고, 완성에 가까운 것이다"며 빠르고, 세밀한 축구를 예고했다.

이어 황 감독은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기본이 충실히 된 이후에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빠른 축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콤팩트한 축구를 좋아하고, 공격으로 나갈 땐 속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기자기한 면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속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공격과 수비 모두 콤팩트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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