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현장메모] '신종 코로나' 연맹의 철저한 대비, ACL에서도 빛났다

[ACL 현장메모] '신종 코로나' 연맹의 철저한 대비, ACL에서도 빛났다

2020.02.11.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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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에 대한 K리그의 대비는 철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문진표 작성, 마스크 배부, 열화상카메라 운영을 통해 신종 코로나를 철저하게 대비했고, ACL에서도 빛났다.

울산 현대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1차전에서 FC도쿄(일본)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외적으로 눈에 띄는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신종 코로나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대응. 연맹은 이번 ACL 1차전을 앞두고 경기를 관람하는 모든 관중에게 입장게이트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고, 이후 제출한 후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게 조치했다.

문진표에는 최근 해외 체류 경험과 체류 지역, 기간, 후베이 지역 방문자와 접촉 여부, 감기나 발열 증상 여부 등에 관한 질문이 포함되어 있으며, 공항 입국 시 제출하는 건강문진표와 유사한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사항에 따른 것으로, ACL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종목의 국제경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가진단 겸 혹시라도 코로나 환자 발생 시 사후 추적을 위한 장치였다. 이외에도 연맹은 경기장 내외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배부, 입장객 대상 체온측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우려했던 혼잡은 없었다. 연맹은 입장게이트에서 열화상카메라 운영하는 동시에 입장객 전원에게 손소독제 투여했는데 입장 줄이 길어져도 불평하는 관중은 없었고, 구단 스태프와 관중들이 서로 배려하며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발 빠른 조치도 있었다. 이날 경기를 보러온 한 일본 관중이 열화상카메라 체온 측정 결과 38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고, 곧바로 격리소로 안내 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여기에 연맹은 마스크 품귀현상 속에서도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여 대량의 마스크를 마련했고, 관중들에 제공해 신종 코로나 감염을 대비했다.

우려했던 불편이나, 혼잡은 없었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를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관중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관중들은 큰 불평 없이 질서 있는 모습으로 경기자에 입장했다. 이제 우리의 관람 문화도 선진적으로 바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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