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프로 선수에게 비판은 시련 아닌 숙명" 황인범이 비판을 대하는 자세

[현장 리액션] "프로 선수에게 비판은 시련 아닌 숙명" 황인범이 비판을 대하는 자세

2019.12.12.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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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윤효용 기자= 황인범은 이미 자신을 향한 많은 비판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황인범은 비판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두 골에 관여하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6분 센스 있는 프리 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전에는 코너킥으로 기점 역할을 하며 나상호의 추가골에 관여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던 경기였던 것은 분명했다. 황인범은 "쉽지 않은 경기라고 서로가 예상했다. 역시나 내려앉은 팀 상대로는 공이 (수비진 사이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러면 급해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말자고 서로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일단 결과를 가져왔고, 중국, 일본전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거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리킥 상황에서 김보경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 밝혔다. 황인범은 "내가 차고 싶었지만 일단 보경이 형한테 물어봤다. 형은 내가 차라고 양보해줬다. 자기가 차는 척을 했을 때 수비수들이 점프하면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때리라고 말했다. 수비수들이 점프를 하진 않았지만 원래 차려던 대로 벽만 살짝 넘겼는데,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골을 넣으며 팬들의 불신을 씻어내긴 했지만 황인범이 국가 대표팀에 온 이후로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경기력에 관계없이 꾸준히 선발 출전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황인범은 "대부분의 팬분들이 저를 비판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시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을 통해 더욱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또다시 안 좋은 평가가 따를 거다. 프로-국가대표 선수에게 대중들의 평가는 숙명이다. 기준이 되진 않겠지만 대중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될 때까지,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하는 선수다 되겠다"고 대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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