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퀸컵] 연세대, '라이벌' 고려대 꺾고 2019 K리그 퀸컵 우승!

[K리그 퀸컵] 연세대, '라이벌' 고려대 꺾고 2019 K리그 퀸컵 우승!

2019.10.06.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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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여대생들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2019 K리그 퀸컵'의 주인공은 W-Kicks(연세대)였다.

여대생들의 챔피언스리그 '2019 K리그 퀸컵(K-Win컵)'이 5일 천안에 위치한 상록 리조트와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K리그 퀸컵은 '디펜딩 챔피언' FC 천마(한국체대)를 비롯해 총 16개 팀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큰 이변은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FC 천마(한국체대)를 비롯해 지난 해 8강에 진출했던 FC 앨리제(고려대), INHA WICS(인하대), SNUW FC(서울대), FC 여우락(성균관대)이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8강 대진이 확정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결승 매치업이 있었다. 바로 연세대와 고려대의 결승 빅뱅. 두 팀 모두 조 1위로 8강에 올라가면서 결승에 진출해야만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는데, 이 꿈의 매치업이 현실화됐다.

연세대는 8강에서 INHA WICS(인하대)를 꺾었고,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FC 천마(한국체대)를 1-0으로 제압하며 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반면, 고려대는 8강에서 INUW FC(인천대)를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는 SNUW FC(서울대)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꿈의 결승전이 현실화됐다. 두 팀 모두 우승을 자신했다. 연대의 주장 김채연씨는 "샤컵에서 우리 팀의 포텐이 터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샤컵 우승의 기세를 이어 우승하고 싶다. 지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갈고 있다. 좋은 플레이로 이기고 싶다. 대회에 나온 이상 우승을 하고 싶다. K리그에서 주최하는 대회라 규모는 가장 큰 대회다. 즐기고 싶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고대의 유승희씨 역시 "꿈의 무대의 주인공은 앨리제다. 목표는 우승이다. K리그 퀸컵은 여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이번 고연전도 자신이 있다. 가볍게 2-0으로 이겨주겠다. 다친 사람 없이 우승을 하겠다"며 이번에도 승리를 약속하며 우승을 약속했다.

연대와 고대, 고대와 연대의 결승전은 한 마디로 전쟁이었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고대가 잡았지만 연대가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버텼고, 결국 선제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확 뒤집었다. 이후 고대는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고,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고대의 공격수와 연대의 골키퍼가 경합 과정에서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다. 이후 잠시 언쟁도 있었지만 이내 두 선수 모두 화해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뜨거운 포옹과 함께 결승전이 마무리됐다.

승자는 연대였다. 지난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연대는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아마추어 여자 축구의 '명가'라는 것을 증명했다.

연대를 2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이번 대회 MVP "저희가 샤컵에서 우승을 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K리그 퀸컵은 여자 축구 대회에서 가장 큰 대회고, 꿈의 무대다. 결승전에서 고대를 꺾어 우승을 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여대생들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2019 K리그 퀸컵은 연세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서 총 16개 팀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빛났던 대회였고, 여대생들의 투혼과 열정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 2019 K리그 퀸컵 결과

우승: W-Kicks(연세대)

준우승: FC 앨리제(고려대)

3위: FC 천마(한국체대), SNUW FC(서울대)

MVP: 엄다영(연세대)

득점왕: 김현선(성균관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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