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프리뷰] 추격자 부산 vs 도망자 광주, 승격을 원하거든 상대를 넘어라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쫓는 부산과 쫓기는 광주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부산 아이파크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45점으로 2위를 달리는 부산은 광주(50점)와의 격차가 5점뿐이다. 따라서 이날 결과에 따라 간격이 2점으로 좁혀질 수도, 8점으로 벌어질 수도 있다.

최근 흐름을 비교하면 부산이 유리하다. 부산은 지난 22라운드 아산 원정에서 1-0 승리, 23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 2-0 승리를 챙기며 무실점 2연승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승격이 간절한 상황에서 이번 광주 원정은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다.

반면 1위 광주는 최근 2경기를 모두 비겼다. 전남 원정 1-1, 부천 원정 1-1로 승점 2점 추가에 그쳤다. 9점 차로 벌어졌던 부산과의 승점 차는 어느새 5점 차로 가까워졌다. 개막 이후 19경기 무패 행진(13승 6무)을 달리던 광주로서는 지금 분위기에 만족할 수 없다.

올 시즌 부산과 광주는 2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광주 홈에서 열린 첫 번째 만남에서는 호물로와 펠리페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부산 홈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도 이동준과 펠리페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세 번째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부산은 최근 원정 7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기간 성적은 5승 1무 1패. 대전 원정 5-0 대승을 포함해 총 13골을 넣었고 4골만 내줬다. 이번 광주 원정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홈팀 광주는 홈 6연승을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14득점, 3실점으로 승점 18점을 거둬들였다. 그중 3경기는 무실점 승리였다. 이번 경기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광주의 홈 무적 본능도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원정에서도 강한 부산과 홈에서 막강한 광주의 매치업. 올겨울 승격 소식을 듣고 싶다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