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STAR] '184cm' 이광연을 보면 '레전드' 이운재가 떠오른다

[U-20 STAR] '184cm' 이광연을 보면 '레전드' 이운재가 떠오른다

2019.06.09.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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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골키퍼 중에서 184cm를 찾아보긴 어렵다. 그만큼 피지컬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러나 이광연(19, 강원FC)은 그 한계를 넘어 레전드 이운재(182cm)의 전성기를 연상시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제 한국은 4강에서 에콰도르와 격돌한다.

기적의 바탕에는 No.1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쇼가 있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비롯해 16강 한일전, 8강 세네갈전까지 한국의 모든 경기에서 이광연은 눈부신 선방을 과시했다. 빗속에서 치러진 남아공전, 상대 공격이 멈추지 않던 일본전에 특히 빛났다.

그리고 이번 세네갈전에서도 이광연의 몸놀림은 아름다웠다. 1-1로 펼쳐지던 후반 중반, 한국은 이재익의 핸드볼 반칙으로 PK를 내줬다. 이광연은 키커의 슈팅을 미리 예측하고 막아냈다. 2002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슈팅을 쳐낸 이운재가 오버랩됐다.

하지만 주심은 이광연이 슈팅 전에 움직였다며 경고와 함께 PK 재시도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더욱 깐깐해진 FIFA 룰이 적용된 것이다. 경기는 3-3으로 승부차기에 접어들었고 한국은 1, 2번 키커가 나란히 실축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이광연이 한 차례 PK를 막아내는 등 세네갈의 실축으로 승부가 역전됐다.

한국 골키퍼계의 레전드인 이운재 역시 현역 시절 높은 PK 방어율을 자랑했다. A매치는 물론 K리그에서도 극적인 순간에 PK 선방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 둘의 공통점은 작은 신장이다. 182cm의 이운재는 큰 키는 아니지만 반사신경과 안정감, 빠른 역습을 유도하는 정확한 킥으로 매번 No.1을 놓치지않았다.

세네갈전 MBC에서 중계를 맡은 안정환 해설위원은 "골키퍼는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 이광연을 보면 안정감이 든다. 그의 선방 덕분에 한국이 4강에 올랐다"고 높게 평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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