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개척' K리그, 외인 쿼터 5명으로↑...기존 4명+ASEAN 1명

'동남아 개척' K리그, 외인 쿼터 5명으로↑...기존 4명+ASEAN 1명

2019.04.23.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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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이현호 기자=K리그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천명했다. 그 일환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적의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동남아시아 쿼터를 새롭게 만들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취지이며 중계권 판매와 스폰서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존 규정에는 K리그 구단별로 국적 불문 3명+AFC 가맹국 국적(아시아 쿼터) 1명으로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해 새롭게 개정된 규정에는 기존의 4명에 ASEAN 가맹국 국적(동남아 쿼터) 1명을 추가하여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ASEAN은 지난 1967년 '방콕 선언'으로 창설된 총 10개국(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의 국제기구다. 이 국가들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라면 동남아 쿼터에 해당된다.

시작은 다음 시즌부터다. 연맹은 "동남아 쿼터 제도는 오는 2020시즌부터 K리그에 적용된다"면서 "동남아 쿼터 이중국적자의 경우 기존 아시아 쿼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동남아 쿼터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트남 스타 콩푸엉을 영입하면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자 하루빨리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연맹은 "실제로 콩푸엉이 인천에서 데뷔전을 치를 때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중계를 실시했다. 당시 수만 명의 시청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됐고, 일주일 뒤 베트남에 중계권이 판매되는 긍정적인 사례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 K리그 중계가 활성화될 경우, 해당 국가에 진출해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광고 유치 등 국내 스폰서십 시장 확대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사진=이현호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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