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외치던 전북, 4시즌 연속 '언더독의 반란'에 좌절

"트레블!" 외치던 전북, 4시즌 연속 '언더독의 반란'에 좌절

2019.04.18.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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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올 시즌 목표는 트레블이다." 시즌 초 전북 현대의 모라이스 감독과 주장 이동국 등은 우승컵 3개(FA컵, K리그1, ACL)를 모두 들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러나 FA컵에서 K리그2의 FC안양에 덜미를 잡혀 트레블 꿈이 무산됐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4라운드)에서 안양에 0-1로 패배했다. 최근 수년 동안 K리그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전북의 16강 진출 실패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익숙한 장면들이 겹쳤다. 최근 전북은 유독 FA컵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에 탈락하곤 했다. 더군다나 전북에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팀들은 모두 K리그2 클럽들이었다. 그것도 4년 연속.

바로 지난 시즌인 2018년에는 FA컵 16강에서 아산 무궁화 원정경기를 치렀다. 당시 전북은 이동국, 아드리아노, 티아고, 손준호, 신형민, 이용, 한교원 등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전반 막판 손준호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북은 후반 10분과 종료 직전에 이한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무릎 꿇었다.

그 전인 2017년에는 32강에서 부천FC1995를 만났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U-20 월드컵 준비 관계로 공사 중이어서 임시 홈구장인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조명탑이 어두워 평일 경기임에도 대낮에 치러진 경기. 결과는 승부차기 끝에 부천이 전북을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2016년에도 비슷했다. 그때도 전북은 8강에서 부천을 만났다. 2-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바그닝요의 결승골로 부천이 전북을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렇게 최근 4시즌 동안 전북은 K리그2의 '언더독'들을 만나 연거푸 눈물을 흘렸다.

FA컵은 이미 끝났다. 염원하던 트레블 역시 끝났다. 이제는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전북은 오는 20일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를 치르고, 24일에는 전주성에서 우라와 레즈와 ACL 조별리그 4차전에 나선다. FA컵의 아픔을 K리그와 ACL로 분풀이 할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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