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K리그1 수준 높아졌네요" 승격팀 성남은 '깜짝' 놀랐다

[현장 리액션] "K리그1 수준 높아졌네요" 승격팀 성남은 '깜짝' 놀랐다

2019.04.04.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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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K리그1 수준이 확실히 높아졌네요. 모든 팀들이 저마다 색깔이 강해서 너무 까다로워요." 승격팀 성남FC의 남기일 감독과 주장 임채민은 혀를 내둘렀다.

성남은 3일 오후 7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4점이 된 성남은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를 누르고 9위에 안착했다.

성남은 올 시즌 K리그1의 막내격이다. 2016시즌을 끝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된 성남은 2018시즌 K리그2 준우승을 거두며 힘겹게 승격을 이뤄냈다. 3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K리그1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예전에 비해 시도민구단들의 투자가 늘면서 전체적인 수준이 향상됐다. 팀마다 색깔이 강하고 새롭게 온 감독님도 많다. 매경기 힘들고 어렵지만 많이 알아가는 단계다"라며 승격 소감을 전했다.

성남의 첫 5경기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현재까지 거둔 성적은 1승 1무 3패지만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K리그1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제 탐색전은 마무리되는 단계이며 이들의 목표인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스퍼트를 올려야 한다.

남 감독은 "우리 경기를 보면 못하는 것도 아닌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2부 리그에서 막 올라왔으니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위치에 너무 연연하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팀이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강조한다. 잘 될 거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성남의 원클럽맨 임채민은 K리그1 승격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2013년부터 성남에서 프로커리어를 쌓은 그는 줄곧 K리그1에서만 뛰었다. 2017~2018시즌 동안 상주 상무에서의 군생활을 마친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성남에 복귀해 K리그2를 짧게 경험했다. 성남에게는 3년 만의 K리그1 복귀지만 임채민에게는 반 년 만의 복귀다.

이에 대해 임채민은 "확실히 K리그1 수준이 높아졌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모든 팀들이 이전에 비해 짜임새를 갖추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겪어온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올해가 가장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어서 "과거에는 개막 직후에 조직적으로 준비가 덜 된 팀들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런 팀들이 없다. 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공격이 강해서 수비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그래서 골도 많이 터지고 K리그 팬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좋은 현상이다"라고 느낀점을 설명했다.

이처럼 1부 리그의 높은 수준을 체감한 성남은 오는 6일 대구 원정을 떠난다. 슬슬 적응을 마쳐가는 성남이 올 시즌 K리그1의 판도를 뒤바꾼 대구FC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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