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ISSUE] '16강 막차→8강 첫차' 박항서호, 베트남은 축제의 분위기

[AC ISSUE] '16강 막차→8강 첫차' 박항서호, 베트남은 축제의 분위기

2019.01.21.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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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아시안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은 계속된다. 16강 막차를 탄 박항서호가 이번에는 8강 첫 차를 타면서 베트남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일 밤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라시드 알-마크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 마디로 박항서 매직이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 축구 팬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박항서 매직은 아시안컵에서 계속됐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만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예멘과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극적인 16강 티켓을 따냈다.

16강행 막차를 탄 베트남이 8강에서는 첫 차를 탔다. 16강 상대는 호주를 조별리그에서 제압한 요르단. 베트남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후반에 동점골을 기록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8강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승이다. 물론 승부차기 승리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겠지만 베트남 축구 역사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미 역대 최고 성적이다. 베트남은 지난 2007년 동남아 4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대회는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8강에 진출하는 것이었고,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8강이 사실상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이제 8강 상대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다. 그러나 8강 승패와 상관없이 베트남은 이미 축제의 분위기다. 'VN 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의 역사적인 승리로 전국이 축제 분위기다. 베트남은 약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것을 깨고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8강 진출 후 라커룸에서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베트남 선수들고 축제를 즐겼다. 승부차기에서 요르단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베트남을 아시안컵 8강으로 이끈 당반럼은 "오늘처럼 행복한 날은 없었다. 박항서 선생님(감독)은 항상 나에게 자신감과 믿음을 주신다. 그의 믿음에 감사하다"며 박항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동점골을 터뜨린 콩푸엉은 "경기장까지 찾아온 베트남 팬들과 국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나는 베트남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고, 오늘 밤 우리 모두는 서로를 축하할 자격이 있다. 1년 전부터 우리는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며 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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