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메모] 상암 원정석에 집결한 '연합군', 서울 잔류에 찬물 끼얹은 분위기

[K-현장메모] 상암 원정석에 집결한 '연합군', 서울 잔류에 찬물 끼얹은 분위기

2018.12.09.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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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이 형형색색의 유니폼으로 물들었다. 부산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FC서울의 라이벌 수원, 전북, 안양 등 다양한 팀 팬들이 '서울 강등'을 외쳤지만 서울은 보란 듯이 잔류에 성공했다.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8 2차전 홈경기에서 박주영의 극장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합계 1승 1무로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1차전 부산 구덕운동장에는 부산 유니폼을 입은 팬뿐만 아니라 전북, 수원, 경남 등 다양한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이 포착됐다. 서울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구단들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상암 원정석은 형형색색의 유니폼으로 찼다. 마치 K리그 올스타전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경기 전부터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는 부산이 우세했다. 전반 32분, 김진규의 선제골을 앞세운 부산이 기세를 올렸다. 이후 서울은 부산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고, 후반 막판 박주영의 극장골까지 터지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하며 승격 실패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형형색색의 '연합군'은 평소 리그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내려왔기에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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