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R] 호주에서 아픔 겪었던 이청용, 2경기 연속 선발로 날아올랐다

[A-STAR] 호주에서 아픔 겪었던 이청용, 2경기 연속 선발로 날아올랐다

2018.11.21.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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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이청용에게 호주는 '아픔의 땅' 이었다. 2015 아시안컵에서 정강이뼈 실금 부상을 당해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짐을 싸 귀국했다. '아픔의 땅' 호주에서 이청용은 2경기 연속 선발출전 해 맹활약을 펼치며 반전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즈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벤투 감독은 지난 8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신임 감독 데뷔 후 최다 무패 신기록'에 해당한다.

벤투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냈다. 이청용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지난 17일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A매치에 나섰다.

선발로 나선 이청용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남태희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13분 이청용이 우측에서 크로스 올린 공을 황의조가 뒤돌며 슈팅했지만 수비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7분 절묘한 장면이 나왔다. 주세종이 강하게 황의조에게 내준 공을 황의조가 달려 들어오는 이청용에게 패스했다. 이를 이청용이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황의조와 이청용의 호흡과 이청용의 빠른 판단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이후 이청용은 특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한국은 우즈벡에 4-0 대승을 거뒀다.

비록 이청용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몸놀림은 가벼웠고, 발끝은 날카로웠다. 또한 호주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탈압박을 선보인 이청용은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청용은 지난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끝낸 후 정강이뼈 실금 부상 진단을 받아 중도에 귀국해야 했다.

하지만 3년 전 자신에게 아픔을 줬던 땅 호주에서 이청용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A매치 2연전에 연속 선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이청용의 가세는 한층 더 치열해진 2선 경쟁을 예고했다.

이청용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이 버티고 있는 2선 공격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독일 2부리그의 보훔에 둥지를 틀며 축구인생의 제 2막을 열고 있다. 3년 전 자신에게 아픔을 줬던 호주에서 이청용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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