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메모] '12G 무승' 최용수는 그래도 웃었고, 반전을 약속했다

[K-현장메모] '12G 무승' 최용수는 그래도 웃었고, 반전을 약속했다

2018.11.05. 오전 0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K-현장메모] '12G 무승' 최용수는 그래도 웃었고, 반전을 약속했다_이미지
AD
[인터풋볼=대구] 정지훈 기자= "저도 선수들도 속이 타들어간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 선수들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1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지만 최용수 감독은 그래도 웃었고, 반전을 약속했다.

FC서울은 4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5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12경기 무승(5무 7패)이라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최용수 감독도 복귀 이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당연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최용수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실망했을 선수들을 위로했다. 과거 최용수 감독이 보여줬던 강력한 메시지가 아닌 따뜻한 메시지였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저희가 준비한 대로 수비적으로는 안정을 찾았다.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고무적이다. 결과가 중요할수록 수비에 무게감을 둬야 한다. 실점을 했지만 조직적으로는 좋아지고 있다. 강원, 대구전에서 봤듯이 슈팅은 많아지고 있고, 좋은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서울이 12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복귀하면서 경기 내용은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고, 강등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고, 반전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저도 선수들도 속이 타들어간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과정도 필요하다. 선수들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준비를 잘해서 홈에서 전남에 승리하겠다"며 반전을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승리하는 법을 아는 지도자였다. 이런 위기의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것이었고,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승리가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저의 경험을 이야기 해줬다.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것을 원한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모든 일에는 순서와 절차가 있다. 현재 서울에 무엇이 문제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함께 해야 한다. 강원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것이 많이 나왔다. 다만 급할수록 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며 조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동안 최용수 감독은 큰 실패를 모르던 지도자였다. 어쩌면 서울을 맡고 가장 큰 위기에 처해있지만 최용수 감독은 미소와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반전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