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최용수 효과' 서울, 몸 사리지 않는 투지와 압박 돋보였다

[K리그1 POINT] '최용수 효과' 서울, 몸 사리지 않는 투지와 압박 돋보였다

2018.10.27.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K리그1 POINT] '최용수 효과' 서울, 몸 사리지 않는 투지와 압박 돋보였다_이미지
AD
[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최용수 효과는 분명했다. 최용수 감독의 지휘아래 FC서울은 투지와 압박이 살아났고,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기대감을 갖게하기 충분했다.

FC서울은 27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정승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투톱으로 나선 윤주태와 박희성이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해줘야 한다"면서 "박주영은 후반 교체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뼈 있는 말을 쏟아냈다. 서울은 최악의 부진 끝에 스플릿 라운드 시행 후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에 내려왔다. 9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최용수 감독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주말 제주전에서도 패하며 무승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내 자존심이 허락 못한다. 하위스플릿에 내려온 것에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면서 "동료를 위해 믿음을 갖고, 적당히 몸사리는 플레이는 재미없지 않느냐.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의 메시지에 서울 선수들이 응답했다. 서울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강원을 몰아붙혔다. 특히 박희성이 빛났다. 윤주태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박희성은 날카로운 슈팅을 수차례 날리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희성이 넘어지면서 슈팅했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5분, 박희성이 상대 수비와의 속도 싸움에서 이겨낸 뒤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에서도 박희성은 돋보였다. 강원이 세트피스 공격을 할 때 박희성은 수비에 가담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수차례 공을 걷어냈다. 후반 10분에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끝까지 이겨내고 스로인을 유도해냈다.

서울은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주영이 강력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서울은 정승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서울은 날카로운 모습을 수차례 보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대구, 전남, 인천, 상주를 상대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