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재재부터 출장십오야까지…영화 홍보 新풍속도 "배우들도 유튜브 선호해"

[Y초점] 재재부터 출장십오야까지…영화 홍보 新풍속도 "배우들도 유튜브 선호해"

2022.08.1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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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재재부터 출장십오야까지…영화 홍보 新풍속도 "배우들도 유튜브 선호해"
ⓒSBS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 MMTG’·'채널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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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영화 홍보의 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배우들이 영화 홍보를 할 수 있는 창구는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출연이나 극장 무대 인사 등이 전부였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거대 플랫폼 속에서 획일화되고 전형적이지 않은 콘텐츠들이 ‘대세’로 떠오르며, 영화 홍보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특히 올여름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스크린에서 벌인 치열한 경쟁은 유튜브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영화 배우들에게 가장 선호도 높은 채널은 방송인 재재 씨가 진행하는 SBS 스브스뉴스의 ‘문명특급 – MMTG’(이하 ‘문명특급’)이다. 인터뷰에 앞서 배우와 작품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며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재재 씨의 매끄러운 진행 능력은 연예인들 사이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덕분에 영화 ‘외계+인’ 1부, ‘비상선언’, ‘헌트’의 주역들 모두 ‘문명특급’을 찾았다.

‘외계+인’의 경우 예고편 격인 TV판 선공개와 메인 에피소드가 각각 79만, 265만 뷰를 올리며, 현재까지 총 344만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헌트’는 두 편의 예고편과 두 편의 메인 에피소드, 총 네 편을 통해 205만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비상선언’ 또한 예고편과 메인 에피소드를 합쳐 87만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나영석 사단의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역시 인기다. 출장 스페셜을 통해 출연한 ‘비상선언’ 팀은 예고편을 포함한 3개의 영상으로만 총 534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를 시청한 이들의 반응 또한 대체로 호의적이다. 배우들의 유튜브 출연을 단순히 영화의 홍보로 보기보다도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일반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영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예상 밖의 모습 등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A씨는 “기존의 홍보성 예능이나 연예 정보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서 영화를 홍보하던 때와 비교했을 때 출연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졌다. 덕분에 배우 개인 성향이나 영화 장르에 따라 홍보를 하는 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진행자의 진행력이나 제작진들의 편집 스타일 등을 보면 요즘 대중들이 좋아하는 지점들을 잘 알고 계신다. 덕분에 오히려 부담이나 걱정은 한결 덜고 믿고 참여하는 편”이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배우들의 유튜브 출연이 화제가 되며 개봉 첫 주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B씨 또한 “유튜브 콘텐츠의 조회수가 영화의 흥행에 결정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회수가 100만 뷰 이상일 경우, 업계 내에서는 다른 광고 대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C씨 역시 “과거에는 작품 홍보를 위해 공중파 예능이나 라디오 오프라인 행사 등을 선호했었다. 하지만 약 2년 전부터는 이것이 유튜브로 확장됐다. 홍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 아티스트 개인의 취향이 접목된 유튜버들과의 콜라보도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출연 아티스트들의 만족도도 높고, 화제도 높은 채널에 출연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이끌어 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홍보 시에 '문명특급'을 선호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MC 재재가 방대한 사전 조사와 매끄러운 진행 능력으로 아티스트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작품 홍보도 놓치지 않아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반대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 D씨는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사전 가이드라인이 엄격하지 않고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유튜브 특성상 대본이나 질문을 공유해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들이 당황하거나, 소속사가 현장에서 더욱 신경 써서 모니터링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더욱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새로운 홍보의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영화계와 홍보 관계자들의 첫 번째 공략 상대는 TV가 아닌 유튜브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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