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모범형사2' 김지훈 "월 20만원 벌며 연기 포기할까 싶었지만…"

[Y터뷰②] '모범형사2' 김지훈 "월 20만원 벌며 연기 포기할까 싶었지만…"

2022.07.3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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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모범형사2' 김지훈 "월 20만원 벌며 연기 포기할까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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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모범형사' 속 인천서부 강력2팀 변지웅(김지훈)의 인물 소개에는 이런 말이 있다. "그에게 강도창(손현주)은 영원한 형님이다." 이 설정은 변지웅을 연기하는 김지훈 씨에게 실제 이야기가 된 듯 하다. 배우 김지훈 씨에게 배우 손현주 씨는 변지웅에게 강도창과 같이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선배 배우다.

김지훈 씨는 30일 첫 방송되는 '모범형사2'에서도 손현주 씨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손현주 씨를 비롯해 장승조 씨, 조희봉 씨, 차래형 씨, 정순원 씨, 김명준 씨 등이 한 단계 더 성장한 인천서부 경찰서의 수사극을 그리는데, 배우 김지훈 씨도 변지웅으로 새 시즌의 자리를 지킨다.

3.9%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 최종회에서 7.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새 시즌을 앞둔 김지훈 씨는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나라 시리즈 드라마들 중 시즌2가 잘된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조금 떨린다"면서도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작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특히 김지훈 씨는 "손현주 선배님, 장승조 씨가 있고, 워낙 뛰어난 연출인 조남국 감독님이 계시지 않나. 내 연기가 걱정될 뿐"이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시즌2에서는 더욱 똘똘 뭉친 강력2팀의 모습, 그 속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는 변지웅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지훈 씨는 "분량이 늘었다. 내용도 더 다양해진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시즌에서 나는 액션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액션신이 있었다. 동시에 영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전남 영광까지 오가면서도 액션 연습을 개인적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씨는 '모범형사2'에 대해 "굉장히 색다르고 독특한 빌런이 등장한다. 볼 거리도 더 많고, 각 배우들의 매력이 잘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Y터뷰②] '모범형사2' 김지훈 "월 20만원 벌며 연기 포기할까 싶었지만…"

"연기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꼈을 때요? 손현주 선배님 만났을 때죠."

'모범형사2'는 김지훈 씨에게 특별하다. 그는 "그 전에도 여러 드라마를 찍었지만, 촬영장에서 늘 겉돌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모범형사'를 찍으면서 완전히 이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작품에 녹아들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고 털어놨다.

"촬영에 들어갈 때 손현주 선배님, 조희봉 선배님 같은 분들이 툭툭 대사도 맞춰보시고, 동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네가 거기 서면 내가 여기에 설게' 같은 이야기들을 몇 마디 주고 받으면 완벽하게 세팅이 돼요. 그런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저를 볼 때 '레벨업이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Y터뷰②] '모범형사2' 김지훈 "월 20만원 벌며 연기 포기할까 싶었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 좌절하고, 촬영장에서 힘들었던 과거가 있기에 '모범형사2'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같은 대작들이 더욱 신기하고 소중하다. 김지훈 씨는 "처음에는 패기있게 시작했다가 좌절하고 실망하고 포기하려고도 하고 울고 소리쳤던 시간들을 겪었다"며 "서른네살에도 연기는 하고 있었지만 한 달에 20만원을 벌면서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연기 인생 고비는 마흔살 쯤에도 찾아왔다. 2년 정도 작품을 만나지 못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 그는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 싶어서 면접을 보는데 그 곳 사장님이 '나이가 많네요. 그런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면서 날 배우로 알아봐주시더라. 그만두려고 할 때쯤 날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니 '버티자'고 다시 마음을 다지게 되더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 시절을 버텨낸 김지훈 씨는 최근 TV, OTT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이 작품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에 그는 "현장에서 살아있으면 좋겠다. 완전히 그 현장에 녹아들어서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작품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능수능란한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열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언제나 연기에 진솔할 것을 약속했다.

"거짓 없는 연기, 진솔한 배우가 되겠다는 뻔한 말은 다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건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죠."

[사진 = YTN star, JTBC]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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