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야차' 박해수 "설경구라는 큰 산에 묻어가...큰 영광이자 인연"

[Y터뷰①] '야차' 박해수 "설경구라는 큰 산에 묻어가...큰 영광이자 인연"

2022.04.2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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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야차' 박해수 "설경구라는 큰 산에 묻어가...큰 영광이자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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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야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 씨가 선배 배우 설경구 씨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성기를 맞기 이전엔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렸다. 유독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연이 깊었던 배우 박해수 씨는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 했고, 첩보 액션 영화 '야차'로 다시금 넷플릭스에 귀환했다.

넷플릭스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작품으로 박해수 씨를 비롯해 설경구, 양동근 씨 등이 출연했다.

최근 YTN Star와 화상 인터뷰를 가진 박해수 씨는 "전세계 시청자들께서 '야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 '기생충'과 '미나리' 같은 작품들 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계셔서 저도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며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또한 '야차'의 매력으로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형 첩보 영화라는 점, 글로벌한 배우들이 나온다는 점"을 꼽으며 "그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낸 재밌는 팝콘무비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Y터뷰①] '야차' 박해수 "설경구라는 큰 산에 묻어가...큰 영광이자 인연"

극중 본부에 보고되지 않은 블랙팀의 작전에 의심을 품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은 박해수 씨는 올곧고 강직한 성격의 인물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법과 원칙을 목숨처럼 여기고 법대로 원칙대로,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원리원칙주의자 '한지훈'은 그가 '오징어 게임'에서 연기한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캐릭터 '조상우'와는 결이 다른 인물이다.

박해수 씨는 "대본을 보고 이 인물이 고지식하거나 따분한 인물이 안되게끔 감독님과 대본 수정을 같이 했고, 그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구멍들을 만들려 노력했다"며 "한지훈의 올곧은 신념과 가치관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극중 한지훈의 대사인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를 언급하며 "그 올곧은 신념 안에 인간적인 욕망이 있을 거라 봤다. 그 둘 사이에서 한지훈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찾으려 노력했다"며 "원대복귀의 욕망 때문에 더 끈질겨지는, 따라붙어야 하는 부분을 계속 공부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인물 '지강인' 역을 맡은 설경구 씨와는 극중에서 사사건건 부딪혔지만, 박해수 씨에게 설경구 씨는 배우 이상의 존재였다고. 박해수 씨는 "선배님을 만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고 인연인 것 같다"며 "모두에게 존경 받는 선배님이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아픔이나 힘든 점들을 많이 안아주시는 분이기도 했다. 배우로서의 아픔, 제 나이에 겪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들어주시고 그 고민에 대해 깊이 고민해주셨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선배님을 향한 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진정성이 느껴질지 고민"이라며 "현장에서나, 현장 밖에서나 저 자체를 받아들여주셨다. 현장에서는 제가 큰 산에 묻어서 갈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본 시점에 선배님을 뵀는데, 제가 살면서 조금씩 잊고 살았던 것들을 선배님께서는 지속적으로 돌아보셨구나 싶었다"라며 "항상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우는게 쉽지가 않은데, 막내 이름까지 외우시는 걸 보고 많이 느꼈다. 선배님 많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거듭 애정을 드러냈다.

[Y터뷰①] '야차' 박해수 "설경구라는 큰 산에 묻어가...큰 영광이자 인연"

'야차'를 통해 만난 대만 배우 야오이티 씨와 일본 배우 이케우치 히로유키 씨와의 호흡도 언젠가 꼭 언급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해수 씨는 "정말 짧은 시간 동안 야오이티 님이 준비를 해오신 게 굉장히 인상 깊었다. 역할에 제격이란 느낌이 들었고,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하며 연기하셨다. 저와 있으면서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케우치 님은 홀로 2주간 격리 하시고서 딱 이틀 촬영한 뒤 돌아가셨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야차'를 통해 얻은 건 단연 좋은 사람들과 쌓은 경험이다. 박해수 씨는 "경구 선배님을 만났고, 나현 감독님과 작품을 하게 됐다. 양동근 선배님을 만난 것 또한 제 인생에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제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해봤다. 조금은 선을 타야 하는 캐릭터라 어려움은 있었으며 그게 다 표현되지 못해 부족했을지언정 그 안에선 최선을 다했다"고 뿌듯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야차'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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