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권은비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가는 길 달라졌지만…”

[Y터뷰] 권은비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가는 길 달라졌지만…”

2021.08.26.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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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권은비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가는 길 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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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2명이 함께 복작거리던 집에서 어느 날 갑자기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제는 모든 일을 혼자 해내야 한다는 두려움이 일 수도, 과거의 시끄러웠던 순간들이 아득한 추억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추억들을 곱씹기보다 당장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먼저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IZ*ONE)의 리더였던 권은비 역시 신보 ‘OPEN’을 발매하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즈원 활동이 끝나고) 앨범 준비도 하고 간간이 스케줄도 소화하면서 바쁘게 지냈어요. 혼자 앨범을 준비하면서 아이즈원 멤버들이 정말 보고 싶더라고요. 멤버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 것도 있고요.”

권은비라는 아티스트에게 있어 아이즈원이라는 그룹의 이름, 그리고 아이즈원으로 활동한 시간은 한 마디로 성장의 시간들이었다. 팀의 리더로서 11명을 이끌어 가야 하는 위치, 그리고 아이즈원 앨범에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시간들은 ‘성장’이라는 키워드 외에는 따로 표현할 길이 없다.

“우선 개인적으로 제가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것 같은 느낌이고요. 일단 너무 값진 경험을 했기 때문에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고 어떤 일이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게 됐죠.”

여기에 권은비는 작곡, 작사 참여를 통해 음악적인 성장도 겸했다. 이에 대해 그는 “멤버들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하고 저의 상상을 섞어서 멤버들이 최대한 예뻐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권은비는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처음으로 솔로 주자로서 나선다. 미니 앨범 ‘OPEN’을 공개하고 아이튠즈 톱 K팝 앨범 차트(이하 25일 오전 10시 기준)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1위를 비롯해 미국, 태국, 호주, 캐나다, 칠레, 영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14개국 2위, 독일 3위를 차지하며 총 17개 국가 및 지역 TOP3에 진입,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이번 앨범은 제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많은 회의를 거쳤어요.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죠. 최대한 제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하고 수록곡 작곡, 작사에도 참여했는데 많은 분들이 권은비라는 사람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Y터뷰] 권은비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가는 길 달라졌지만…”

그러나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권은비는 아이즈원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 주자로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당연히 제가 잘해야지 동생들도 잘 따라 올 것이라는 부담은 갖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속한 회사 분들이 해주시는 기대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요. 그런 부담감들을 아직 다 떨쳐내진 못했어요. 그럴 때마다 아이즈원 멤버들이 놀러 와서 응원도 해 주고 같이 이야기도 나눠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팬들은 권은비라는 아티스트를 표현할 때 비주얼과 안무, 노래가 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칭한다. 인터뷰 중 이 같은 평가를 들려주자 권은비는 “그렇진 않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각 분야에서 특출난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닐까”라며 성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제 직업이 가수니까 노래를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그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보니 이번 앨범에서도 보컬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아마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지만요. 그리고 안무에서도 뮤지컬 같은 느낌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제가 올라가고 안무 팀이 들어주는 등 동선이 복잡한 편이죠.”

[Y터뷰] 권은비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가는 길 달라졌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권은비지만 그는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권은비의 거취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그는 “이제 권은비는 솔로 아티스트”라고 못을 박았다. 그렇다면 권은비가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권은비의 음악’은 무엇일까.

“사실 저의 마지막 꿈은 밴드를 해보는 것이에요. 연습생 때 ‘볼빨간 사춘기’ 선배님 같은 2인조로 준비를 하고 있다가 로켓펀치 데뷔조로 준비를 하는 와중에 아이즈원이 된 것이라서 제 음악의 끝은 밴드였으면 좋겠어요.”

[Y터뷰] 권은비 “아이즈원 멤버들 서로 가는 길 달라졌지만…”

벌써 세 번째 데뷔, 생각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권은비지만 여전히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해 왔으며 이제 홀로서기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에 지난 시간을 함께 해 온 아이즈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 질문으로 던졌다.

“(아이즈원 멤버들이) 지금은 걸어가는 길이 달라졌지만 같이 활동하던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이 길을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에게도 꾸준히 잘 성장해 왔으니 앞으로도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란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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