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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제작으로 참여한 태국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이 어느덧 55만 관객을 돌파했다. 예사롭지 않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 순항 중인 영화는 개봉 4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는가 하면, 청소년 관람불가 공포 장르 영화로서는 2009년 이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는 등 연일 신기록 수립에 나서고 있다.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차용한 ‘랑종’은 낯선 태국 북동부 산골 마을인 이산 지역 내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무당 취재를 위해 조상 신인 바얀 신을 섬기는 무당 님(싸와니 우툼마)과 동행했던 촬영팀이 님의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에게 원인 모를 증세가 시작되는 것을 목격한 뒤, 이들 사이 벌어지는 세 달간의 과정을 담았다.
영화의 주요 인물은 바로 님과 밍. 그중에서도 조카 밍에게서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님 역의 배우 싸와니 우툼마는 태국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로, 뛰어난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싸와니 우툼마는 19일, YTN Star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에서 ‘무대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극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배우인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 이전의 스스로를 “영화를 촬영하기 전엔 TV 드라마나 연극, 독립영화 등에 출연하며 긴 연기생활을 해왔지만,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평하며, ‘랑종’에 참여하게 된 자세한 스토리를 밝혔다.
싸와니 우툼마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를 감독님이 원하셨다. 저는 캐스팅팀에게 연락을 받고 두 번 오디션을 봤다”며 “다른 훌륭한 배우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이싼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었던 점이 저만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 캐스팅되고 나서는 워크샵을 통해 감독님과 오랜 디스커션을 나눴고, 그렇게 님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다”며 “절 도와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랑종’ 이전에도 무당을 연기해본 경험이 있다는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의 님은 단순 무당이 아닌 한 여성의 인생을 그리고 있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 개인적으로 영험한 무당을 만난 경험이 있는데, 그때 그 무당이 님을 연기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랑종’의 장점으로는 다른 영화와 다르게 블로킹(카메라 위치와 동선) 전혀 신경을 안 쓰고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꼽았다. 싸와니 우툼마는 “그 덕에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며 “대부분은 카메라를 신경 쓰며 연기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감독님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고 제가 하고싶은 캐릭터를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는 다른 공포영화와 ‘랑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다른 공포영화와는 비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랑종’은 다른 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맛, 관점이 있는 작품”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영화 끝에 등장한 님의 인터뷰 장면을 꼽았다. 또 영화의 여러 장면들을 머릿속에 복기한 배우는 “님이 밍으로부터 악령을 쫓기 위해 퇴마의식을 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장면에서 밍과 님, 마놋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또 “바얀신을 모시는 의식 장면은 정말 대단한 의식 장면”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는 “로케이션 자체가 영화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벽히 끌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로케이션을 선택하고 배경을 꾸민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씀, 칭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인기에 뒤따르는 수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랑종’이 처음으로 선보여진 언론 시사회 직후부터 높은 수위의 자극적인 소재들이 온라인에서 스포일러 되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밍이 빙의되면서 벌이는 기이행각은 물론, 상식에서 벗어나는 폭력 및 억압, 근친상간, 동물학대까지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소재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
이러한 논란에 대해 싸와니 우툼마는 “모든 예술 작품들에게 있어 논쟁이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며 “여러 시선과 논쟁은 오히려 영화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란이 되는 부분들은) 전개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태국 무속신앙 리서치를 해본 결과 일부 가문에서 정말 여성에게만 신내림이 되물림되는 가문들이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랑종’은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쇼박스]
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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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차용한 ‘랑종’은 낯선 태국 북동부 산골 마을인 이산 지역 내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무당 취재를 위해 조상 신인 바얀 신을 섬기는 무당 님(싸와니 우툼마)과 동행했던 촬영팀이 님의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에게 원인 모를 증세가 시작되는 것을 목격한 뒤, 이들 사이 벌어지는 세 달간의 과정을 담았다.
영화의 주요 인물은 바로 님과 밍. 그중에서도 조카 밍에게서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님 역의 배우 싸와니 우툼마는 태국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로, 뛰어난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싸와니 우툼마는 19일, YTN Star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에서 ‘무대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극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배우인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 이전의 스스로를 “영화를 촬영하기 전엔 TV 드라마나 연극, 독립영화 등에 출연하며 긴 연기생활을 해왔지만,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평하며, ‘랑종’에 참여하게 된 자세한 스토리를 밝혔다.
싸와니 우툼마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를 감독님이 원하셨다. 저는 캐스팅팀에게 연락을 받고 두 번 오디션을 봤다”며 “다른 훌륭한 배우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이싼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었던 점이 저만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 캐스팅되고 나서는 워크샵을 통해 감독님과 오랜 디스커션을 나눴고, 그렇게 님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다”며 “절 도와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랑종’ 이전에도 무당을 연기해본 경험이 있다는 싸와니 우툼마는 “‘랑종’의 님은 단순 무당이 아닌 한 여성의 인생을 그리고 있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 개인적으로 영험한 무당을 만난 경험이 있는데, 그때 그 무당이 님을 연기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랑종’의 장점으로는 다른 영화와 다르게 블로킹(카메라 위치와 동선) 전혀 신경을 안 쓰고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꼽았다. 싸와니 우툼마는 “그 덕에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며 “대부분은 카메라를 신경 쓰며 연기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감독님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고 제가 하고싶은 캐릭터를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는 다른 공포영화와 ‘랑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다른 공포영화와는 비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랑종’은 다른 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맛, 관점이 있는 작품”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영화 끝에 등장한 님의 인터뷰 장면을 꼽았다. 또 영화의 여러 장면들을 머릿속에 복기한 배우는 “님이 밍으로부터 악령을 쫓기 위해 퇴마의식을 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장면에서 밍과 님, 마놋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또 “바얀신을 모시는 의식 장면은 정말 대단한 의식 장면”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는 “로케이션 자체가 영화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벽히 끌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로케이션을 선택하고 배경을 꾸민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씀, 칭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인기에 뒤따르는 수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랑종’이 처음으로 선보여진 언론 시사회 직후부터 높은 수위의 자극적인 소재들이 온라인에서 스포일러 되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밍이 빙의되면서 벌이는 기이행각은 물론, 상식에서 벗어나는 폭력 및 억압, 근친상간, 동물학대까지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소재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
이러한 논란에 대해 싸와니 우툼마는 “모든 예술 작품들에게 있어 논쟁이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며 “여러 시선과 논쟁은 오히려 영화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란이 되는 부분들은) 전개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태국 무속신앙 리서치를 해본 결과 일부 가문에서 정말 여성에게만 신내림이 되물림되는 가문들이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랑종’은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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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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