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①] MBC 홍석우EP "드라마 축소=도약 위한 웅크림...여러 新기획 중"

[Y메이커①] MBC 홍석우EP "드라마 축소=도약 위한 웅크림...여러 新기획 중"

2021.01.15. 오후 1: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메이커①] MBC 홍석우EP "드라마 축소=도약 위한 웅크림...여러 新기획 중"
AD
[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 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tar는 2021년 새해를 맞아 지상파, 케이블, 종편의 드라마 제작 및 편성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MBC 드라마 스튜디오 홍석우 1EP입니다.

지상파 드라마가 변화의 시대를 맞았다.

케이블과 종편 등 다양한 채널이 생겨나고, 더는 TV만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아니게 되면서 지상파는 기존의 제작과 편성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방송사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앞날을 모색하고 있다. 유튜브나 OTT와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확대하기도 하고, 편성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MBC 또한 변화의 갈림길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렸다. MBC는 지난달 드라마 부문 조직 개편을 단행,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와 ‘드라마 기획 스튜디오’로 나뉘었던 드라마본부가 하나의 스튜디오로 일원화했다.

편성에서도 과감한 휴지기를 선택했다. MBC는 1월부터 2월까지 주중 미니시리즈를 쉰 이후 재정비해 방송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드라마 편수가 대폭 축소됐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품성을 극대화한 명품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것.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MBC가 이 같은 전략으로 새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MBC 드라마 스튜디오 홍석우 1EP에게 2021년 MBC 드라마국의 방향성, 그리고 이 같은 전략과 더불어 선보일 야심작들에 대해 들어봤다.

2021년을 내다보기에 앞서, 홍석우 EP는 2020년 MBC 드라마의 성적을 돌아봤다.

그는 "2020년은 MBC 드라마에 있어 아쉬움도 있지만, 변화하는 드라마 환경에 맞춰 새롭고 실험적인 도전을 이어간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기존 포맷에 구애받지 않고 4, 8, 12부작 등 이야기의 사이즈에 맞춘 기획을 다수 선보이는 가운데, 독특한 이야기의 아이디어로 승부한 '꼰대인턴', '십시일반', 매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탄탄한 시나리오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카이로스', '365' 등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유의미한 결과물이었죠"라며 "또한, 지상파 최초로 영화계와 OTT, 방송이 함께한 시네마틱드라마 'SF8'도 방송계에서 새로운 시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라고 설명했다.

MBC가 올해 편성을 확정해 발표한 드라마는 '오! 주인님', '미치지 않고서야', '검은 태양',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주중 미니시리즈 4편과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까지 총 5편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드라마 편수가 대폭 축소됐으며, 주중 미니시리즈의 경우 두 달간 휴식기를 갖는다.

홍 EP는 그 이유에 대해 "아시다시피 드라마 시장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글로벌 OTT 제작 드라마의 성공사례가 확대되고 있고,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행태가 바뀌고 있죠. 저희 역시 새로운 시장에 걸맞은 새로운 기획의 개발은 물론 드라마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방송국 차원에서도 불가피하게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EP는 "MBC는 드라마 편수를 줄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시청자께 즐거움을 드리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를 목표로 여러 기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계속해서 새로운 드라마들을 선보이게 될 거예요. 상반기의 축소 상황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웅크림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기획과 제작 스튜디오가 통합된 조직개편 또한 MBC 드라마국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홍 EP는 "기획과 제작을 일원화함으로써 분산돼있던 기획 역량을 한데 모으고, EP 책임하에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라며 "작가, 감독, 프로듀서들이 힘을 모아 새롭고 재미있는 기획을 꾸준히 개발하고, 데스크에서 이를 제작으로 이끎으로써 좋은 기획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내부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