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신축년에도 '트로트 전성시대'는 계속될까?

[Y초점] 신축년에도 '트로트 전성시대'는 계속될까?

2021.01.0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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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신축년에도 '트로트 전성시대'는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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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에도 '트로트 열풍'은 계속될 것인가.

2019년부터 방송가를 휩쓴 '트로트 붐'이 그야말로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신선한 얼굴들은 꾸준히 발굴되고 있고, 이미 스타가 된 트로트 가수들의 활약 역시 이어지고 있다. '트로트는 중장년층만 즐긴다'라는 편견도 깨부순 지 오래다. 10대는 물론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트로트 신동이 쏟아지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흥의 민족'을 만족시키며 많은 이들을 열성적인 트로트 광으로 만들었고, 트로트 전성시대는 그야말로 현재 진행형이다.

2019년 2월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은 방송가에 트로트 열풍을 몰고 왔다. 구성진 우리 가락을 오디션 전면에 내세워 신선함을 더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등 새로운 스타들을 대거 발굴했다.

이어 TV조선은 여자판에 이어 남자판인 '미스터트롯'(2020년 1월~3월)을 방영했다. '미스트롯'보다 더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고,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걸출한 트로트 스타들을 배출했다. '미스터트롯'은 3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종편 채널 출범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TV조선은 이들을 활용해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를 연이어 론칭시켰고,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트로트 오디션의 흥행으로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도 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MBN '트로트퀸' '보이스트롯'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 수많은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나왔다.

쏟아지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대중들의 트로트에 대한 관심은 아직 식지 않았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Y초점] 신축년에도 '트로트 전성시대'는 계속될까?

지난달 5일 처음 방송한 KBS2 '트롯 전국체전'은 1회 16.5%로 출발했다. 같은 달 17일 처음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2' 또한 대박이 났다. 1회가 28.6%를 기록한 것.

스타 탄생 역시 예고됐다. 최근 'KBS 골든케이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윤서령과 오유진의 '트롯 전국체전' 무대 영상은 조회 수 도합 270만(12월 29일 오전 11시 기준) 이상을 기록했다. 윤서령은 '얄미운 사람'으로 "제2의 장윤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오유진은 '오늘이 젊은 날'을 통해 차세대 트로트 새싹으로 급부상했다. 윤서령과 오유진은 독보적인 스타성과 시원시원한 가창력, 긴장한 기색 하나 없는 무대 매너 등으로 방송 당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미스트롯2' 역시 마찬가지다. 1회 방송에서 마리아, 김태연, 윤태화, 홍지윤 등 새로운 얼굴들이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성민지, 박주희, 은가은, 버블시스터즈 영지, 김의영 등이 새로운 트로트 여제 탄생을 예감케 하는 실력을 펼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트롯 전국체전'과 '미스트롯2'가 아직 전반전인 상황인 만큼, 두 프로그램은 2021년에도 트로트 전성시대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 열풍에 대해 "인물들의 신선함이 대중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로트를 부르는 참가자들의 사연과 개성, 매력 등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방송에서 보여준 다양한 트로트 무대와 젊고 재능 있는 스타들을 통해 이제 트로트가 '올드하다'라는 인식이 깨졌다"라면서 "장르 결합 등 새로운 가능성까지 열린 만큼, 트로트에 대한 열기는 이어질 것이고 방송사 관계자들 또한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기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조선,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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